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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렌터카 매각 후에도 자금난? AJ토탈 기흥냉장창고 압류 사연

2018년 교통유발부담금 미납 때문…AJ네트웍스 "압류 사실 이제 알아, 미납액 400만 원"

2020.01.08(Wed) 11:04:55

[비즈한국] AJ네트웍스의 물류자회사 AJ토탈이 교통유발부담금 미납으로 구청에 부동산을 압류당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청은 2019년 4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소재 AJ토탈 ‘기흥냉장’ 창고 부지(3만 8529㎡​, 1만 1655평)​ 내 식품가공공장​(연면적 486.4㎡, 147평)​을 압류했다. 2017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교통유발부담금을 납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2018년 10월 기흥구청은 교통유발부담금을 납부할 것을 AJ토탈에 고지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AJ토탈 냉동·냉장 창고. 사진=AJ토탈 홈페이지

 

교통유발부담금이란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시설물의 소유자에게 부과되는 부담금이다. 도시교통정비촉진법에 따라 상주인구 10만 이상 도시의 시장은 연면적 1000㎡(302평) 이상 건물을 소유한 사람에게 교통유발부담금을 징수할 수 있다. 부담금은 시설물 각층 바닥 면적에 단위부담금과 교통유발계수를 곱해 산정한다.​ 주거용 건물이나 주차장, 종교시설, 학교, 박물관 및 미술관, 외국정부기관 등은 해당하지 않는다. 

 

‘기흥냉장’은 AJ토탈 냉장사업부가 용인시에서 운용하는 4개 냉동·냉장 창고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부지에는 창고 외에 압류된 식품가공공장과 창고형 카페 등 3개의 건물이 자리했다. ​이곳에서는 2017년 9월까지 국내 최초 자동차 경매장인 AJ셀카옥션(서울자동차경매장)이 운영됐다. 2000년 5월 개장한 서울자동차경매장은​ 2014년 8월 AJ셀카에 인수돼 이름을 바꿨다. 이후 3년간 운영되다 안산시로 이전했다. 이 가운데 건물 한 동은 리모델링돼 2018년 5월 창고형 카페로 개방됐다. 

 

기흥구청 생활민원과 관계자는 “매년 10월 교통유발부담금을 정기부과해 월말까지 납부기한을 준다. 기한이 지나면 가산금을 더해 익월 말까지 독촉 고지를 하는데, 그때도 납부를 하지 않으면 이듬해 1월이나 2월 압류를 예고한다. 당시 공장시설과 매매장창고 등으로 사용됐다. 지방세법상 납세자의 구체적인 정보를 알려줄 수 없지만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전했다. 

 

AJ네트웍스 측은 “압류된 사실을 이제 알았다. 미납된 2018년도 부과분은 400만 원가량이다. 2019년도 부과분은 납부했다”고 밝혔다. 

 

AJ토탈은 냉장·​식품·​물류 사업 등을 영위하는 AJ네트웍스 자회사다. AJ네트웍스의 연결대상 종속회사 중 주차장을 운영하는 AJ파크에 이어 두 번째로 자산 규모​(2019년 3분기 기준 1494억 6200만 원)가 크다. AJ토탈은 2018년​ 매출 690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냈다. 앞서 AJ네트웍스 최대 자회사였던 AJ렌터카(지분 42% 전량)는 2018년 9월 SK네트웍스에 2787억 원으로 매각됐다. ​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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