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에서만 사용하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을 작년 10월부터 아파트단지 등 민간에 개방한 결과, 빠르게 확산되면서 입찰당 평균 약 11%의 비용절감이 이뤄지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은 6월말 현재 나라장터를 이용하기 위해 사용자 등록을 한 민간수요자는 총 1777개로 아파트 단지가 1680개(94.5%), 비영리법인이 68개(3.8%), 영농·영어조합은 29개(1.6%)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에서 관리대상으로 규정한 전국 1만3500여개 아파트단지 중 약 12.5%가 등록을 마쳤으며, 지역별로는 대전광역시가 62.8%로 가장 높았다.
제주특별자치도도 60.3%, 광주광역시는 48.1% 순으로 짧은 기간에 두드러진 실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전체 아파트 단지의 46.0%를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서울 4.4%, 인천 2.2%, 경기 2.7%로 등록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입찰은 총 229건이 집행됐으며, 시행초기인 지난해 4분기 32건에서 올해 1분기에는 78건, 2분기에는 119건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나라장터 전자입찰을 통해 총 133억원 상당을 조달한 결과 당초 예상액 보다 평균 10.7%(총 16억원, 평균 1200만원)를 절감했고, 공정성·투명성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조달청은 내년부터 민간부문에서도 전자입찰 이외에 전자계약 및 대금지급 등 모든 프로세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나라장터 민간전용 포털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나라장터를 보다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민간부문의 입찰 특성을 반영한 물품·용역·공사별 표준 입찰공고문을 마련·제공한데 이어, 앞으로 입찰유의서와 표준 계약조건 등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