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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개입 계속” 천명

시 주석. ‘신형대국관계’ 거듭 언급

2014.07.10(Thu) 09:24:33

   
▲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


중국이 위안화 개입을 계속할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제6차 미국ㆍ중국 전략경제대화가 열렸다. 이날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미국이 환율정책과 관련 중국 정부의 개입이 필요한지 지속적으로 의문을 표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자본 흐름 역시 원활하지 않아 위안화에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러우지웨이 재정부장의 발언은 미국의 위안화 절상요구를 일축한 것이지난해 달러 대비 2.9% 절상됐던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 현재까지 2.3% 가량 다시 떨어진 상태다. 이에 미국은 이번 전략경제대화 시작에 앞서 중국에 위안화 절상 압박을 꾸준히 가해 왔던 것.

왕양 중국 부총리 역시 “환율개혁 속도는 우리의 개혁 과정에서 신중히 조율해야 하는 문제”라며 러우지웨이 재정부장과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날 국가주석으론 처음 참석한 시진핑 중국 주석은 “나는 중국과 미국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할 정도로 태평양이 광활하다고 생각한다”며 ‘신형대국관계’를 재차 언급했다.

지난해 6월 시 주석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제기한 신형대국관계는 중국과 미국이 상호이익을 존중하고 같이 번영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실상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질서를 미국이 수용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반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은 중국의 평화로운 부상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다른 아시아국가와 갈등을 벌이는 걸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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