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신혼부부 통계 자료’가 흥미롭다. 특히 주거 환경 통계를 살펴보면 많은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혼인 연차가 오래될수록 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아진다는 점이 눈에 띤다. 혼인 1년 차는 60.3%, 혼인 3년 차는 68.3%, 혼인 5년 차는 72.8%의 비율로 아파트에 거주한다. 반면 단독주택(다가구 포함) 거주 비중은 2015년 18.5%, 2016년 17.6%, 2017년 16.6%, 2018년 15.2%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②1년 차는 3분의 1, 5년 차 부부 절반 이상이 주택 소유
다음은 주택 소유 현황이다. 2018년 11월 1일 기준 초혼 신혼부부 105만 2352쌍 중 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는 46만 1342쌍(43.8%)으로 전년 대비 0.2%p 상승했다. 혼인연차가 오래될수록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혼인 1년 차의 주택 소유 비율은 32.5%, 혼인 3년 차는 44.4%이며 5년 차에는 무려 절반 이상인 53.2%이다.
③주택 소유 신혼부부의 주택자산은 1억 5000만~3억 원 사이가 가장 많아
전년과 비교해 1억 5000만 원 이하 구간에 위치한 신혼부부의 비중은 1.7% 하락한 42.8%로 나타났으며, 3억 원을 초과하는 구간은 20.6%로 전년보다 3.4%p 상승했다.
④남편 또는 아내 단독 소유가 77%, 공동 명의는 갈수록 증가
부부가 공동소유한 주택 비중은 2015년 11.3%, 2016년 12.1%, 2017년 13.3%, 2018년 14.5%로 4년째 증가하고 있다. 혼인 1년 차는 9.6%, 혼인 3년 차는 14.6%, 혼인 5년 차는 16.9%로 혼인연차가 오래될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⑤2015년 결혼한 부부의 1년 차 주택 소유 34.1%, 4년 차에 48.9%로 늘어
2014년(혼인 전)에 주택을 소유하던 5만 1000여 쌍 중에서 2018년(혼인 4년 차)에 무주택으로 변화한 부부는 8000여 쌍으로 전체의 3.6%에 불과하다.
지난 4년간의 5개 신혼부부 주거 관련 통계를 보면서 주거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짐을 알 수 있다. 특히 거주 목적이 아닌 소유 목적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결혼 연차가 오래될수록, 소득이 증가할수록 그런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주택은 거주 목적이 중요하다. 하지만 소유 목적의 주택 매매가 증가하는 것도 하나의 경향이다. 신혼부부의 주택 선택에 대한 다양한 대안들이 정책으로 구현되길 기대해 본다.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부동산조사본부 팀장을 역임했다. 네이버 블로그 ‘빠숑의 세상 답사기’와 팟캐스트 ‘세상 답사기’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부자의 지도, 다시 쓰는 택리지’(2016) ‘흔들리지 마라 집 살 기회 온다’(2015) ‘수도권 알짜 부동산 답사기’(2014)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2017) ‘서울 부동산의 미래’(2017) ‘서울이 아니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2018), ‘지금도 사야할 아파트는 있다’(2019)가 있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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