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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0.1%만의 공동주택 ⑦ '장동건·고소영 러브하우스' 마크힐스

흑석동엔 김연아 장동건 현빈 대성 크리스탈, 청담동엔 중소기업 오너·CEO 다수

2019.10.31(Thu) 10:45:54

[비즈한국]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비즈한국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전국 아파트, 오피스텔, 연립·다가구주택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해 국내 최고가 주택에 사는 대한민국 0.1%의 삶을 시리즈로 조명한다.

 

올해 거래된 공동주택 중 최고 매입가를 기록한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아파트(84억 원), 청담동 피엔폴루스 오피스텔(65억 원),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아파트(57억 원), 강남구 청담동의 효성빌라(58억 9000만 원),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53억 3000만 원), 용산구 한남동 제이하우스(52억 원)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에는 동작구 흑석동과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아파트 마크힐스에 사는 기업인과 연예인을 조명한다(관련기사 대한민국 0.1%만의 공동주택 ① '옛 타워팰리스의 향기' 한남더힐, ② '최순실 오피스텔' 피엔폴루스, ③ '지드래곤 아파트' 갤러리아포레, ④ '정해인이 최근 매입' 청담동 효성빌라, ⑤ '한 층에 한 가구' 상지리츠빌카일룸 (1), ⑤​​ '청담동 연예인타운' 상지리츠빌카일룸 (2), ⑥ '아파트만큼 비싼 빌라' 제이하우스&더하우스).

 

#마크힐스는?

 

오리온그룹 계열 건설사 메가마크가 2009년 3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완공한 고급아파트 ‘마크힐스’는 대한민국 대표 미남 미녀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의 신혼집으로 유명하다. 배우 장동건 씨는 흑석동 마크힐스가 완공된 지 다섯 달 만인 2009년 8월, 8층 아파트(244.43㎡, 73.94평)를 30억 원에 매입해 신혼집을 마련했고, 이듬해 5월 배우 고소영 씨와 결혼했다.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마크힐스.  사진=고성준 기자

 

마크힐스는 한강대교 남단에서 가깝고 올림픽대로와 맞닿아 교통이 편리하며, 아크로리버하임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주위 환경이 깔끔하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언덕 위에 지어져 안방, 거실, 주방 등 어느 곳에서나 한강, 노들섬, 남산타워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맑은 날에는 북한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대지면적은 1705㎡(515.76평), 지하 2층~지상 10층의 건물연면적은 7090.7㎡(2144.94평)로, 한 층에 2가구씩 총 18가구로 구성돼 있다. 한 가구​당 전용면적이 237.88~244.59㎡(71.96~73.99평), 대지권비율이 92.3~94.91㎡(27.92~28.71평)에 달한다. 방 4개, 욕실 3개, 드레스룸이 갖춰졌으며, 최고급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최근 매물로 나온 아파트가 없어 현 시세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마크힐스청담 1·2차.  사진=고성준 기자

 

장동건·고소영 부부는 2015년 4월 흑석동 신혼집을 떠나 청담동으로 이사 갔는데, 이곳도 메가마크가 지은 고급아파트 ‘마크힐스청담 2차’다. 장동건 씨는 2015년 4월 개인 명의로 마크힐스청담 2차의 한 아파트(192.86㎡, 58.34평)를 38억 원에 매입했으며, 흑석동 마크힐스 아파트도 아직 소유하고 있다.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사는 ‘마크힐스청담’은 영동대교 남단에 위치하며, 2010년 7월 완공됐다. 메가마크는 사생활을 보호받고 싶어하는 국내 재력 상위 0.1%의 부호들을 겨냥해 한 층에 한 가구씩 총 38가구(1·2차 각 19가구씩)로 구성, 3390.5㎡(1025.63평)의 대지에 지하 2층~지상 22층 규모(연면적 1차 7427.96㎡, 2차 7588.11㎡)로 지었다. 22층에 위치한 복층 구조의 펜트하우스(1차 273.84㎡, 2차 272.81㎡)를 제외한 아파트의 전용면적은 1차가 183.5㎡(55.51평), 2차가 192.86㎡(58.34평)에 달한다. 흑석동 마크힐스처럼 최고급 인테리어로 꾸며진 것으로 알려진다. 

 

#흑석동 마크힐스에 사는 기업인과 연예인은?

 

흑석동 마크힐스 내부 모습.  사진=하이라이프 홈페이지

 

흑석동 마크힐스를 가장 먼저 소유한 유명인은 국회의원을 지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손윗동서이자 홍정욱 전 헤럴드 회장의 빙부(장인)인 손명원 전 현대중공업 부사장이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손 전 부사장은 마크힐스 완공 10개월 전인 2008년 5월에 2층 아파트(244.43㎡, 73.94평)를 부인과 공동 명의로 분양받아 11년째 소유하고 있다. 두 사람은 1993년 1월 미국 뉴욕 맨해튼 웨스트72번가 콘도를 45만 달러에 매입했다가 1999년 9월 72만 5000만 달러에 매각했고, 2005년 11월 하와이 호놀룰루의 호쿠아콘도 2채의 50% 지분을 81만 달러에 매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흑석동 마크힐스를 소유한 배우 현빈 씨(위)와 장동건 씨(아래).  사진=현빈 공식홈페이지·비즈한국DB

 

2009년 7월 배우 현빈 씨(본명 김태평)가 마크힐스 5층 아파트(244.43㎡, 73.94평)를 27억 원에 매입했다. 그는 마크힐스를 소유하기 전까지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레이크팰리스 아파트에서 임대로 살았다. 그해 8월에는 앞서 언급했듯 배우 장동건 씨가 현빈 씨와 동일한 면적의 8층 아파트를 개인 명의로 30억 원에 매입했다. 신탁업체 귀속이나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현빈 씨와 장동건 씨는 마크힐스를 현금 매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빈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바로 아래층은 ‘피겨여왕’ 김연아 씨의 소유다. 김연아 씨는 2011년 12월, 만 22세의 나이에 마크힐스 4층 아파트(244.59㎡, 73.99평)를 22억 원에 현금 매입해 8년째 소유하고 있다. 바로 앞집에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빅뱅의 멤버 대성 씨(본명 강대성)가 산다. 그는 부동산 경매에 나온 마크힐스 4층 아파트(244.59㎡, 73.99평)를 2015년 6월 낙찰 받아 이곳으로 이사했다. 2009년 8월에 4억 5000만 원에 매입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소재 단독주택은 2015년 11월 5억 6500만 원에 매각해 1억 1500만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흑석동 마크힐스 4층을 소유한 이웃인 김연아 씨와 빅뱅 멤버 대성 씨. 바로 아래층에 거주하는 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정수정).  사진=박은숙 기자·​빅뱅 공식홈페이지·에프엑스 공식홈페이지

흑석동 마크힐스 4층을 소유한 김연아 씨와 빅뱅 멤버 대성, 바로 아래층(3층)에 거주하는 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정수정).  사진=박은숙 기자·​빅뱅 공식홈페이지·에프엑스 공식홈페이지

 

김연아 씨가 소유한 아파트 바로 아래층에는 SM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 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 씨(본명 정수정)가 산다. 그는 2016년 5월 만 22세 나이에 마크힐스 3층 아파트(244.43㎡, 73.94평)를 23억 8000만 원에 매입했다. 당시 하나은행에서 채권최고액 5억 5000만 원의 대출을 받았는데, 지난 1월 대출금을 상환해 근저당권도 해제됐다. 

 

옥상정원을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이 더해져 희소가치가 높은 10층 펜트하우스의 소유자는 2018년 2월 퇴임한 홍준기 전 경동나비엔 대표이사 사장이다. 그는 코웨이 대표이사를 지내던 2013년 2월 10층 펜트하우스 한 호실(244.59㎡, 73.99평)을 24억 1953만여 원에 매입해 6년째 소유하고 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1983년 8월 삼성전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06년 5월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판매 법인장으로 퇴사하기까지 삼성전자에서만 23년간 근무했다. 

 

#마크힐스청담 1차에 사는 기업인과 연예인은?

 

마크힐스청담 1·2차 내부 모습.  사진=하이라이프 홈페이지

 

마크힐스청담 1차 아파트의 소유자는 대부분 중소기업 CEO다.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음식점업체를 운영하는 NH유통의 김양석 대표이사(2010년 4월, 분양), 전구·램프 제조업체 우리조명의 윤철주 대표이사 회장(2010년 12월, 48억 원 매입), 인도네시아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나이키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서영률 프라타마아바디인더스트리 대표이사(2011년 3월, 40억 원), 유전자 분석·진단시약 바이오전문업체 씨젠의 천종윤 대표이사(2011년 11월, 50억 원), 스포츠브랜드 ‘르까프’로 유명한 화승그룹의 현석호 대표이사 부회장(2012년 2월, 32억 4000만 원) 등이 마크힐스청담 1차를 소유하고 있다. 

 

가정상비약 ‘펜잘큐’를 제조하고, 경구용피임제 ‘머시론’을 독점 판매하는 제약사 종근당의 이장한 회장은 2008년 6월 마크힐스청담 아파트(183.5㎡, 55.51평)를 분양받아 7년간 소유하다가 2015년 5월 43억 원에 매각했다.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2년간 25억 원에 전세를 줬으며, 2014년 8월에는 이태원언덕길(용산구 이태원동)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918.27㎡, 66.03평)의 단독주택을 지었다. 이 회장은 현재 이태원언덕길에 지은 단독주택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한편 광주지방검찰청에서 부부장검사를 지내다 2004년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법무담당(부사장 대우)으로 자리를 옮겼던 김수목 변호사도 마크힐스청담 1차 아파트(183.5㎡, 55.51평)를 2010년 10월 38억 5000만 원에 매입해 9년째 소유하고 있다.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의 막내동생인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은 부인과 공동 명의로 2010년 8월부터 2012년 8월까지 2년간 전세금 20억 원에 마크힐스청담 1차 10층 아파트(183.5㎡, 55.51평)에서 전세로 살았다. 

 

#마크힐스청담 2차에 사는 기업인과 연예인은?

 

마크힐스청담 1·2차 진입로.  사진=고성준 기자

 

마크힐스청담 2차에도 수많은 중소기업 오너들이 산다. 서울시 시내버스 운수업체인 서울승합의 유한철 대표이사(2012년 12월, 34억 2000만 원 매입), 우리나라에서 일본 골프장을 가장 많이 소유해 ‘골프왕’으로 불리는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2013년 9월, 30억 8700만 원), 아우디 공식 딜러사 태안모터스의 서덕중 대표이사(2015년 2월, 39억 5100만 원), 한국관광협회장을 역임한 이건형 메트로호텔 회장(2016년 9월, 45억 원) 등이 마크힐스청담 2차를 소유하고 있다. 

 

2006년 8월에는 가수 타블로 씨(본명 이선웅)의 부모가 공동명의로 아파트 한 채(192.86㎡, 58.34평)를 분양받았다. 2012년 3월 타블로 씨의 부친이 사망하면서 모친이 10분의 3 지분을 상속받아 전 지분을 소유하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가 전세로 살고 있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정운호 대표이사가 이 아파트에서 거주한 기간은 2011년 11월~2013년 12월이며, 전세금은 28억 원이었다. 현재 그는 도박 및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며, 2020년 1월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다. 

 

구속수감 중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는 타블로 씨의 부모가 소유한 마크힐스청담 2차에서 2년간 거주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언급했듯 배우 장동건 씨는 2015년 4월 마크힐스청담 2차 아파트(192.86㎡, 58.34평)를 38억 원에 매입한 후 가족과 함께 흑석동에서 청담동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배우 클라라 씨(본명 이성민)와 결혼한 재미교포 사무엘 황 엔피에쿼티파트너스 대표이사도 2016년 10월 박 아무개 씨와 공동 명의로 동일한 면적의 아파트를 44억 원에 매입했다가 이듬해 6월 박 씨가 보유한 2분의 1 지분까지 22억 원에 추가 매입해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다 2018년 12월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신 아무개 씨에게 45억 원에 매각해 1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마크힐스청담 2차 아파트를 가장 비싸게 매입한 건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부인 신연균 씨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신 씨는 2018년 2월 마크힐스청담 2차의 고층 아파트(192.86㎡, 58.34평)를 59억 원에 매입했다. 신 씨는 이보다 앞서 2017년 2월 영동대교남단교차로 건너편에 위치한 상지리츠빌카일룸3 아파트(196.42㎡, 59.42평)를 41억 원에 매입해 소유하고 있다.   ​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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