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딩 전문가들이 17일 개최된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19’에서 청중들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날 ‘브랜드 존재의 이유: 그 역할과 책임에 대해’를 주제로 강연을 마친 브랜딩 전문가 8명은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청중의 질문을 받으며 강연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라운드테이블에는 최장순 엘레멘트컴퍼니 대표, 장동련 홍익대학교 영상대학원장,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 윤주선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마을재생센터장, 이상묵 스테이폴리오 대표, 이의현 로우로우 대표, 박찬혁 한화생명 브랜드 전략팀 상무,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설계 총괄 등 강연자 8인이 자리했다.
라운드테이블 진행은 최소현 퍼셉션 대표가 맡았다. 최 대표의 주도로 강연자와 청중 간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대화가 오갔다. 상품, 공간, 금융서비스 등 브랜딩이 필요한 모든 영역이 주제가 돼 다양한 방법론이 거론됐다.
최장순 대표는 브랜드가 가지는 메시지에 대해 “부탄가스를 판매할 때조차도 메시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비약적인 상상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란으로 치면 바위에 흔적이 남지 않나. 그런 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의현 대표는 브랜드를 알리는 사업 초반을 어떻게 견뎠냐는 질문에 “금융권 투자나 가족의 지원 없이 퇴직금 2000만 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오랜 기간 사랑받는 브랜드들은 그 기간에 맞는 성장이 있다. 자본은 중요하지 않다. 그 기간에 적절한 경영전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제현주 대표는 브랜딩을 위해서는 ‘겸손함’이 필요하다며 ‘탐스슈즈’ 사례를 통해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모르는 시장에 좋은 가치를 만든다고 할 때, 우리는 끝끝내 외부인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발 브랜드인 탐스슈즈는 신발 한 켤레를 구입할 시 개발도상국에 신발 한 결레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자 선한 의도와는 달리 해당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장동련 원장은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 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화를 많이 시도한다. 일주일에 한 번 학생들과 식사를 하고 영화 등 관심사를 물으면서 현 세대의 주요 고민을 파악한다”면서 “이는 학자로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찬혁 상무는 밀레니얼 세대 이외의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브랜딩 전략에 대해 “인구통계학적으로 나이로 세대를 규정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의 생각이 어떤지 중요하다. 또 그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승언 총괄은 새로운 브랜딩 도전은 ‘익숙함’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용성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바꾸지 않는다. 사용자에게 맞춘다. 그리고 (사용자에게) 강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평범한 디자인을 평범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을 때 사용자가 바뀐지 모르는 거다. 예전 것을 보고 촌스럽다고 느끼면서도 현재 무엇이 바뀌었는지 느끼지 못하는 그 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추첨을 통해 140만원 상당의 코와로봇 자율주행 캐리어 로버스피드가 청중에게 제공됐다. 또 게이즈 셀라랩 EMS 미니케어 안마기(1명), 게이즈 셀라랩 EMS 힙케어 안마기(1명), 게이즈 셀라랩 EMS 풋케어 안마기(1명), 슈피겐 뉴코티드2 플러스 백팩(1명) 등도 제공됐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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