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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ONF]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설계 총괄 "브랜드는 곧 퍼스낼리티"

현실에서 얻은 깨달음 "브랜드는 회사가 강조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

2019.10.17(Thu) 18:19:04

[비즈한국] “브랜드는 회사가 보이고 싶은 이미지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인식되는 모습이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설계 총괄이 2003년부터 15년 이상 네이버에서 몸담으며 얻은 깨달음이다. 김승언 총괄은 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19’​ 오후 세션 마지막 강연자로 나서 ‘브랜드의 진심’을 주제로 브랜드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설계 총괄이 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19’​ 오후 세션 마지막 강연자로 나서 ‘브랜드의 진심’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이종현 기자


김승언 총괄은 먼저 자신이 15년 동안 해왔던 업무에 대해서 소개했다. 네이버 PC 홈페이지 개편, 모바일 화면 개편 등 네이버의 모든 이미지와 디자인이 그의 손을 거쳤다. 특히 지난 9일 한글날을 맞아 이용자들의 손글씨를 폰트로 제작·배포하는 ‘손글씨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여러 공익 캠페인을 기획하기도 했다. 

 

15년 동안 브랜딩 업무가 순탄하게 흐른 것만은 아니었다. 김승언 총괄은 “모든 회사엔 도입기가 있고 성장기, 성숙기, 그리고 정체기를 통한 재도약의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네이버도 현재 4000만 스마트폰 유저 가운데 3000만 명이 사용한다.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른 시간 내에 골수팬을 확보했지만, 반대로 그만큼 부정적인 여론도 생겼다”고 말했다. 

 

김승언 총괄은 “한때 뜻하지 않게 네이버가 정치적 색이 생겼던 적이 있다. 이전까진 신선하고 새로운 컬러로 여겨진 네이버 색에 정치색이 입혀지니 많은 분이 싫어하더라”라며 “브랜드라는 세계가 그동안 고상하고, 아름다운 세계라고 생각해왔지만, 현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김승언 총괄은 “브랜드 실장 시절만 하더라도 타 서비스를 인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우리 팀 소관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 일은 디자인뿐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브랜딩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브랜딩 업무에 대해 느꼈던 점을 회상했다. 

 

“모두에게 착함은 얻을 수 없지만, 유용함은 잃지 말자.”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 설계 총괄이 15년 이상 네이버에서 몸담으며 얻은 깨달음이다. 사진=이종현 기자


그러나 김승언 총괄은 좌절하지 않았다. 브랜드는 회사의 모든 것이라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김승언 총괄은 “회사의 철학, 사회적 책임 등 네이버 하면 떠오르는 모든 게 브랜드다. 단순히 로고 타입이나 컬러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만이 브랜드가 아니라는 걸 절감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김승언 총괄은 네이버가 이용자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고민하기보단 어떤 브랜드가 될까 더 깊이 있게 고민할 예정이다. 그는 “브랜드는 곧 퍼스낼리티(Personality)다. 보잘것없던 브랜드를 남들에게 더 잘 보이려고 모든 부분에서 고민한다”며 “‘모두에게 착함을 얻을 수는 없지만,유용함은 잃지 말자.’ 이것이 앞으로 네이버, 그리고 제가 가져갈 브랜딩”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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