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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ONF] 이상묵 스테이폴리오 대표 "밀레니얼세대에게 아날로그적 경험을"

머무는 것만으로 여행이 되는 '새로운 숙소' 제공…제주, 서촌 등 '지역과 상생' 추구

2019.10.17(Thu) 15:28:06

[비즈한국] “지역에 대한 사랑으로 정주(삶)와 관광(여행)의 균형감을 찾으려고 한다. 그 아름다움의 지점이 어딘지는 알아나가고 있는 과정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딩 전문가 8인이 브랜드 전략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인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19’에서 다섯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상묵 스테이폴리오 대표는 ‘지역과 상생하는 브랜드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테이폴리오는 국내외 파인 스테이를 소개하는 큐레이션 플랫폼이다. 이상묵 대표는 자체 숙소 브랜드 ‘지스테이’를 운영하며 새로운 방식의 여행 소비를 제안한다.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19’에서 다섯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상묵 스테이폴리오 대표는 자체 숙소 브랜드 ‘지스테이’를 운영하며 새로운 방식의 여행 소비를 제안한다. 사진=박정훈 기자


이 대표가 의식주 중 유독 주거 문화에 집중한 이유는 뭘까. 이 대표는 “우리나라 식문화는 참 다양하다. 그런데 주거 문화를 살펴보면 원룸과 빌라, 아파트 세 개의 메뉴밖에 없다”며 “이것을 우리는 분양해서 팔려고 하는, 즉 공급자가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봤다. 창업한 계기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강연에서도 앞서의 강연에서처럼 1995년생이 주축인 ‘밀레니얼 세대’가 언급됐다. 이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이어 나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아파트에서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찾고 있다고 확신했다. 늘 ‘밀레니얼 세대가 여기에 산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서울 종로구 창신동 폐가를 힐링 공간인 ‘창신 기지’로, 제주도의 돌집을 동네와 잘 어우러진 숙소 ‘눈먼고래’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의 강연에서도 앞서의 강연자들과 비슷하게 1995년생이 주축인 ‘밀레니얼 세대’가 언급됐다. 이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이어 나왔다고 밝혔다. 사진=박정훈 기자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시간의 가치를 선사하고자 했다.” 이상묵 대표는 ‘머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되는’ 숙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술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데서 마음이 끌렸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넷플릭스에서만 선보이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가 만든 멋진 공간들을 스테이폴리오에서 소개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미디어 커머스 대신 우리의 브랜드, 우리의 이야기를 알리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상묵 대표는 올해와 내년에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게 수평적 호텔 ‘서촌유희’다. 이 대표는 “수직적 호텔이 가질 수 없는 우리만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 골목이 엘리베이터가 되고 골목 안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스미듯이 보여주는 것”이라며  “필름카메라 사진을 인화해서 전시하는 사진전, 음악이 흐르는 목욕탕 등 새로운 경험을 함께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시간의 가치를 선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사진=박정훈 기자


이 대표는 강연 끝에 “지속가능성에 관한 물음이 있었다. 하지만 동네의 가치와 미래 세대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접점자’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사람의 얼굴을 마주 보고 함께 가치를 공유하는 데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선 기자

line23@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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