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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 '회사와 직원 모두가 만족할 노트북' HP X2 G4 리뷰

강력한 보안 성능과 투인원 특유의 휴대성…얇은 두께 때문에 확장성은 다소 부족

2019.10.14(Mon) 17:57:46

[비즈한국] 보통 회사에 입사하면 노트북을 지급한다. 해외에서는 회사가 브랜드와 모델을 정해주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한국 회사들은 가격을 정해놓고 그 이하에서 자유로이 브랜드나 사양을 고를 수 있게 하는 회사가 많다. 이해가 간다. 식당에 가서도 고기를 직접 구워야 하고 정치도 직접 광장에서 해야 직성이 풀리는 민족 아닌가.

 

하지만 만약 보안을 중요시하는 회사라면 보안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 멀웨어나 해킹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개인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HP는 이런 점을 공략해 보안을 강화한 비즈니스 노트북 시리즈가 따로 있다. HP 엘리트 시리즈다. HP 엘리트 시리즈는 보안이 강화된 윈도우 10프로 OS가 기본 설치돼 있고 HP가 개발한 자체 보안 프로그램이 내장돼 보안성이 매우 우수한 라인업이다. 

 

다른 투인원은 키보드와 스타일러스펜이 별매인 경우가 많은데 HP X2 G4는 비즈니스용답게 세금처리가 쉽도록 패키지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사진=김정철 제공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비즈니스를 위한 노트북 HP 엘리트 X2 G4(8AG70PA)이다. HP의 투인원 라인업으로 4세대 제품에 해당한다. 투인원(2in1)은 상황에 따라 태블릿과 노트북으로 자유로이 쓸 수 있는 모델을 뜻한다. HP 엘리트 X2 G4 역시 평소에는 노트북으로 쓰다가 외부로 나갈 때는 키보드를 떼어 본체만 들고 다닐 수 있다.

 

비슷한 모델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시리즈와 애플 아이패드 프로가 있다. 삼성 노트북9 펜S 시리즈도 비슷하긴 하다. 키보드가 분리가 되지는 않지만 대신 키보드를 뒤로 젖힐 수 있는 변형된 투인원 노트북이다. 

 

HP 엘리트 X2 G4는 본체와 키보드로 나뉘어져 있다. 여기에 스타일러스 펜까지 포함돼 있다. 본체는 업무용답게 깔끔한 회색이다. 알루미늄 재질에 강성이 좋아 뒤틀림 없이 단단하다. 미국 국방성 표준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한다. 미국은 이런 표준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표준의 나라답다.

 

스탠드는 얇지만 단단하게 본체를 받쳐준다. 세워서 쓸 수도 있고 눕혀서 볼 수도 있다. 수납하면 깔끔하게 수납된다. 태블릿 용도로도, 노트북 용도로도 유용한 디자인이다. 

 

키보드 뒷면은 가죽이다. 키보드는 화면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가죽 재질이나 캔버스 재질 등이 화면을 상하지 않게 해준다. 또 키보드가 고장나거나 오래되면 키보드만 교체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진=김정철 제공

 

키보드 뒷면은 가죽 재질이다. 감촉이 따뜻해서 좋다. 키보드를 몸체에 부착하면 살짝 상단이 들려 타이핑하기 좋은 각도가 된다. 키보드 키감은 우수하다. 반발력이 좋으면서도 소음이 크지 않아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다. 조용한 키보드 역시 회사를 쾌적하게 하는 요소 중에 하나다. 회사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개인적 경험으로는 대부분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터치디스플레이인만큼 펜 입력이 가능하고 기본 스타일러스펜이 기본 옵션으로 들어 있다. 사실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 것이다. 차라리 옵션으로 하고 가격을 더 낮추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회사가 사준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스피커는 뱅앤올룹슨과 공동 개발한 스피커로 깨끗하고 맑은 음질이 특징이다. 다만 저역은 별로 없어서 영화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과연 비즈니스 노트북이다. 사진=김정철 제공

 

본체 무게는 820g이다. 여기에 키보드를 붙이면 1.17kg이 된다. 집에 갈 때는 본체만 가지고 가면 가볍게 휴대하면서 급한 작업을 소화할 수 있다. 두께는 8.8mm. 좀 두꺼운 휴대폰 두께다. 이 제품의 장점은 LTE 모듈의 기본 탑재다.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 스마트폰의 유심을 꽂으면 그대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전용 유심칩을 구매해도 된다. 공용 와이파이는 아무래도 해킹에 취약하기 때문에 LTE로 작업한다면 안전한 작업도 가능하다. 

 

성능도 훌륭하다. 인텔 코어 i7-8565U프로세서에 16GB램, 512 NVMe SSD가 내장돼 있다. 이 정도면 게임은 자유롭게 하지 못해도 문서 작업과 간단한 영상작업, 사진 편집도 가능하다. 직장인들에게는 차고 넘치는 스펙이다.

 

디스플레이 역시 수준급이다. 13.3인치 3000x200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했고 밝기가 1000니트까지 올라간다. 일반적인 노트북은 300~400니트 수준이다. 1000니트면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의 최대 밝기와 비슷하다. 외부에서도 업무 보는 데 지장이 없다. 그리고 3:2 화면 비율이다. 3:2는 16:9에 비해서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 시에 스크롤이 덜 생긴다. 

 

화면이 무척 밝아 대낮에서 시인성이 좋다. 햇빛이 눈부셔서 일을 못 했다는 핑계를 댈 수 없다. 사진=김정철 제공

 

배터리는 2셀 47Whr 배터리가 탑재됐다. 60% 화면 밝기, 40% 음량, 와이파이 스트리밍으로 영화를 보는 테스트에서 8시간 가까이 영상재생이 가능했다. 이 정도면 하루 정도는 충전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확장 포트는 USB타입C 1개와 썬더볼트 2개로 총 3개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투인원 노트북치고는 적지 않은 숫자다. 

 

보안 역시 우수하다. 윈도우 10프로 기본 탑재에 안면인식,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돼 있고 AI 기반의 실시간 보안 시스템인 HP슈어센스가 탑재됐다. 여기에 OS 프로세스 복구 프로그램인 HP슈어런, 네트워크 복구 프로그램인 HP슈어 리커버도 탑재됐다. 이 정도면 비즈니스 노트북으로는 최상의 옵션이다. 

 

단점도 있다. 일반 USB타입A 포트가 없다. 휴대용 USB를 꽂으려면 젠더가 있어야 한다. HDMI 포트도 없다. 얇은 두께의 투인원인만큼 확장 포트는 양보해야 한다. 또 키보드 백라이트가 없는 점도 이런 형태 노트북의 공통적 단점이다. 

 

투인원은 디스플레이가 본체와 일체형이기 때문에 발열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사진=김정철 제공

 

HP X2 G4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키보드를 붙이고 뗄 수 있어 무척 신기하고 편리하다. 그래서 이런 노트북을 사준다면 회사의 센스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물론 외부에서도 작업이 편리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도 은근히 기쁠 것이다. 고용자와 피고용자가 모두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노트북이 아닐까?​

 

필자 김정철은? IT기기 리뷰 크리에이터. 유튜브 채널 ‘기즈모’를 운영 중이다. ‘팝코넷’을 창업하고 ‘얼리어답터’ ‘더기어’ 편집장도 지냈다. IT기기 애호가 사이에서는 기술을 주제로 하는 ‘기즈모 블로그’ 운영자로 더 유명하다. 여행에도 관심이 많아 ‘제주도 절대가이드’를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지만, 돈은 별로 벌지 못했다. 기술에 대한 높은 식견을 위트 있는 필치로 풀어내며 노익장을 과시 중.   

김정철 IT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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