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쏘나타 전성시대’가 끝난 것일까. 2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9월 신차등록 승용차 국산 차량모델 대수에서 5~8월 1위를 달리던 쏘나타(현대자동차)가 싼타페(현대차)에 1위(7584대)를 내주고 2위(7260대)로 내려앉았다. 3월 21일 출시된 신형 쏘나타(DN8)는 5월부터 국산 승용차 판매 1위에 올랐다.
7월 출시된 셀토스(기아자동차)는 단숨에 7월 국내 승용차 신차등록 20위(2247대)에 올랐고, 8월 4위(5469대), 9월 3위(7016대)에 올랐다. 소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가격으로 준중형 SUV급 실내공간을 갖고 있어 출시 때부터 SUV 시장을 ‘싹쓸이’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는데, 실제로 그 일이 벌어졌다.
6월 출시된 QM6(르노삼성) LPe는 국내 최초 LPG용 SUV로 주목을 받았다. LPG 연료를 사용함에도 조작 방법, 주행 파워 등에서 가솔린차와 큰 차이가 없고, 가격이 저렴하게 나왔고, 유지비가 가솔린 대비 70%에 불과하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LPe 모델인 QM6는 7월 신차등록 대수에서 쏘렌토를 앞서며 파란을 일으키더니 8~9월에도 여전히 국산 신차등록 대수 10위권 안에 들어 있다.
반면 스파크(쉐보레)는 한국GM 노조의 ‘불매운동’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8월 신차등록 대수 10위(3621대)였지만 9월 15위(2637대)로 하락했다. 차가 좋더라도 브랜드가 철수하면 부품 수급, 부품 가격 등 유지비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27위(1038대)이던 트랙스(쉐보레)도 판매가 20% 이상 줄면서 30위(790대)로 내려앉았다.
7월 출시된 베뉴(현대차)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7월 신차등록 26위(1277대)에 오르더니 8월 13위(3439대), 9월 10위(3907대)로 단숨에 상위권에 들었다. 셀토스와 베뉴의 등장으로 5월까지 10위권에 머물던 티볼리(쌍용자동차)는 6월 16위(2942대), 7월 12위(3503대), 8월 18위(2302대), 9월 18위(2092대)로 밀려났다.
더불어 소형 SUV로 불리던 코나(현대차)와 스토닉(기아차)의 순위도 하락했다. 코나는 6월 9위(3523대)로 10위권 안에 있었지만, 셀토스와 베뉴가 출시된 7월 13위(3382대)로 밀려났고, 8월 17위(2374대), 9월 12위(3500대)를 기록했다. 스토닉은 6월 28위(947대), 7월 34위(620대), 8월 35위(431대), 9월 35위(493대)에 머물렀다.
한편 수입차 시장에서는 아우디가 Q7, A5 등 신차를 내놓으면서 단숨에 10위권에 두 차종의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 신차등록 대수는 E클래스(메르세데스-벤츠)가 1위(4105대), 5시리즈(BMW)가 2위(2479대)로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고, 3위부터는 1000대 미만 판매대수를 보이며 비슷비슷한 상황이라 순위 변동이 심하다. Q7은 9월 1513대의 신차가 등록되면서 단숨에 3위에 올랐다.
8월까지 10위권 내를 지키던 렉서스 ES는 8월 8위(440대)에서 9월 16위(282대)로 순위가 하락했다. 도요타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라브4는 8월 18위(173대)에서 9월 20위(183대)로 선전했지만, 도요타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캠리는 8월 31위(131대)에서 9월 52위(74대)로 순위가 하락했다.
혼다를 먹여 살렸던 어코드는 6월까지 수입차 신차등록 10위 이내, 7월엔 11위(469대)로 상위권이었으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8월 41위(92대)로 밀려났고, 9월 48위(78대)에 자리했다.
우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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