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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석유시설 피격 사우디, '드론 요격' 국산 무기에 관심

'비호복합' 자주대공포 문의 늘어…빈 살만 왕세자, 레이저 대공무기에도 큰 관심

2019.09.24(Tue) 16:34:12

[비즈한국] 최근 석유시설이 피격된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산 무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핵심 석유시설 2곳에 무인기와 순항미사일 공격이 이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의 석유 생산량은 약 50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석유 생산량 980만 배럴의 거의 절반이며, 세계 하루 원유 생산량의 약 5%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이다.

 

석유시설 피격 이후 사우디가 가장 관심을 갖는 한국산 무기는 우리 육군이 사용 중인 ‘비호복합’ 자주대공포로 전해진다. 사진=한화디펜스

 

급박한 상황 속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석유 시설이 공습을 받은 것과 관련해,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한 공동 대처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공방어체제 구축에 도움을 요청했다. 대공방어체제 구축과 관련해 어떤 국산 무기가 언급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군 및 방산업계 관계자와 그동안 사우디의 행보를 보면 대략 어떤 국산 무기를 원하는지 추정은 가능하다. 사우디는 연 국방비 지출 규모로만 보면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로, 특이하게도 육해공군과 동급의 위치를 가진 방공전문부대인 방공군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이번 공격에는 무인 비행기인 드론 18기와 순항미사일 8발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는 무인 비행기인 드론 18기와 순항미사일 8발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사우디 국방부

 

사우디 방공군은 탄도미사일 및 중고고도 요격에 특화된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저고도로 날아오는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무기체계들은 대부분 노후돼 이를 대체할 무기가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산 방공무기체계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군 및 방산 관계자들은 전한다. 가장 관심을 갖는 무기는 우리 육군에서 사용 중인 ‘비호복합’ 자주대공포이다. 비호복합은 30mm 자주대공포 ‘비호’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신궁’을 결합한 국산 무기이다.

 

대공포와 미사일의 강점을 극대화한 무기체계로, 특히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전투기나 헬기, 드론을 요격하는 데 최적화됐다. 서방세계 자주대공포 가운데 유일하게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17년 9월 사우디에서 현지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지난 6월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시찰했을 때 레이저 대공무기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방위사업청

 

이 때문에 석유시설 피격 이후 비호복합에 대한 사우디 측의 문의가 대폭 늘어난 상황이라고 군 및 방산관계자들은 얘기한다. 이 밖에 최근 체계 개발에 들어간 국산 레이저 대공무기도 사우디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국산 무기이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광섬유로부터 생성된 광원 레이저를 표적에 직접 쬐어 무력화하는 신개념 무기체계이다.

 

근거리에서 소형 무인기 및 멀티콥터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눈에 보이지 않고 소음이 없을 뿐 아니라 별도의 탄 없이도 전기만 공급되면 운용이 가능하다. 1회 발사 비용도 약 2000원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6월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시찰했을 때 레이저 대공무기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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