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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광석 수요↓, 글로벌 관련업체 주가 폭락

전일보다 8.3% 하락, 사상 두 번째 큰 낙폭

2014.03.11(Tue) 09:05:07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철광석 가격이 폭락해 관련업체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중국으로 수입된 철광석 기준가격이 18개월 만에 최저치인 t당 104.70달러까지 떨어져 관련업체의 주가가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하루 만의 변동폭으로는 사상 두 번째로 큰 낙폭으로 전일보다 8.3% 떨어진 것이다.

철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주요 광물인 철광석은 앵글로아메리칸이나 BHP빌리턴, 베일, 리오틴토 등 주요 광산업체 수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시장가치 기준으로 세계 양대 광산업체인 BHP빌리턴과 리오틴토의 경우, 10일 중국으로 수입된 철광석 가격지수가 발표되자 BHP빌리턴의 주가는 4% 가까이 떨어졌고 리오틴토의 주가는 5% 이상 폭락했다. 또 브라질 철광석 광산에 투자를 하고 있는 앵글로아메리칸의 주가 역시 7% 이상 떨어졌다.

철광석 가격의 급작스런 하락은 최근 중국의 실망스러운 무역 관련 지표와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진 철강 내수 수요 전망이 발표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월 이후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철강재가 많이 쓰이는 건설업종이 지지부진하면서 중국의 철강 수요는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대기오염을 엄중 단속하려는 중국 정부의 최근 움직임도 제철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가 관계자는 “철광석 시장이 균형을 유지하려면 올해 중국의 조강 생산량이 작년보다 10% 정도 성장해줘야 한다. 그러나 올해 중국의 조강 생산량 증가폭은 4%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8천만t가량의 철광석이 과잉생산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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