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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재벌, 그'집'이 알고싶다 ① 한국타이어·세아·태광·셀트리온·DB그룹

조양래·조현식 부자 타워팰리스, 이호진 상속받은 장충동 구옥, 서정진 인천 단독주택

2019.08.17(Sat) 11:15:21

[비즈한국] 국내 대기업 총수(공정거래위원회 구분상 ‘동일인’)들은 재벌답게 대저택에 거주한다. ‘비즈한국’은 ‘30대재벌, 그'집'이 알고싶다 ① 삼성·현대차·SK·LG·롯데, ② 한화·GS·현대중·신세계·한진, ③ CJ·두산·부영·LS·대림·미래에셋·현백·효성·한투·영풍, ④ 하림·교보·금호·코오롱·OCI·카카오·HDC·KCC·SM·중흥 기획기사를 통해 그들이 소유한 주택의 부동산 가치를 살펴봤다. 이번에는 재계 서열 50위 이내 대기업 총수 10인의 자택을 추가로 비교·분석한다. 그 첫 번째로 한국타이어·세아·태광·셀트리온·DB그룹을 조명한다.

 

# 한국타이어 조양래·조현식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2019년 5월 사명 변경) 명예회장은 한때 부자 아파트의 대명사로 통했던 타워팰리스에 거주한다. 법인 등기부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2012년 9월부터 2018년 1월까지 한국테크놀로지의 대표이사(2012년 9월~2018년 1월)를 지내면서 자택 주소지를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동 62층 한 호실이라 회사에 신고했다. 

 

삼성물산이 지은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는 2002년 11월에 완공됐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완공 1년 전인 2001년 11월 타워팰리스 ○동 62층 한 호실을 분양받았다. ○동은 지상 3~34층이 7개실, 25~61층이 6개실, 62~66층이 4개실로 구성돼 조 명예회장은 ○​동에서 가장 큰 면적인 222.48㎡(67.3평) 아파트에 산다. 강남구청은 이 주택의 공동주택공시지가를 2018년 30억 800만 원, 올해 32억 6400만 원으로 평가했다. 

 

한국타이어의 조양래 명예회장과 장남 조현식 부회장은 부자 아파트로 유명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에 거주한다.  사진=고성준 기자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 대표이사 부회장도 타워팰리스에 거주한다. 그는 ○​동 바로 옆인 ×동의 29층 한 호실을 1999년 7월에 선분양 받았으며, 2002년 11월 서초구 서초동 삼성래미안아파트에서 도곡동 타워팰리스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연면적은 174.67㎡(52.84평)다. 공동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17억 6800만 원에서 올해 17억 7600만 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2018년 1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로 취임한 차남 조현범 사장은 허기수 한일시멘트 부사장이 소유한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 두산빌라 한 호실을 자택 주소지라 신고했다. 연면적은 225.06㎡(68.08평), 공동주택공시지가는 올해 28억 8000만 원에 달한다. 조 사장은 전세권이나 근저당권을 설정하지 않았다. 한편 그는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인 이수연 씨와 결혼했다.  

 

# 세아 이순형 

 

이순형 세아 회장이 거주하는 강남구 청담동 대우로얄카운티빌라.  사진=고성준 기자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대우로얄카운티빌라 3층 한 호실을 1999년 12월 매입해 20년째 살고 있다. 청담동명품거리 바로 옆인 데다 연면적이 244.95㎡(74.1평)에 달해 부동산 가치가 높은 편에 속한다. 공동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17억 400만 원, 올해 17억 2000만 원이다. 

 

# 태광 이호진

 

태광그룹 창업주 고 이임용 회장의 장남 고 이식진 전 부회장, 차남 고 이영진 씨, 손자 양원용 전 경희대 교수, 태광그룹의 계열사인 티브로드가 인수한 케이블TV 업체인 큐릭스의 원재연 회장은 재벌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동네 이태원언덕길에 가족타운을 형성한 반면, 막내아들 이호진 전 회장은 1세대 재벌 동네로 통하는 중구 장충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호진 전 태광 회장이 자택 주소지로 신고한 장충동1가 단독주택.  사진=고성준 기자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이호진 회장은 1997년 2월 태광산업에서 대표이사를 지낸 1997년 2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자택주소지를 ‘장충동1가 3X-XX’라고 회사에 신고했다. 모친 고 이선애 씨가 남편 이임용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단독주택을 2015년 5월 이 회장에게 상속한 곳이다. 1969년 11월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지어진 이 단독주택은 대지면적이 1462.4㎡(442.38평), 건물연면적이 939.41㎡(284.17평)에 달한다.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49억 8000만 원에서 올해 54억 2000만 원으로 8.84% 상승했다.  

 

# 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은 대표이사로 취임한 2008년 7월 자택 주소지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현대아파트라 신고했고, 2009년 10월 분당구 구미동 단독주택(삼정타운하우스)에서 2010년 10월 인천 연수구 옥련동 단독주택으로 두 차례 변경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셀트리온 본사 및 제1공장.  사진=이종현 기자

 

그런데 서 회장이 2009년 10월까지 살았던 서현동 현대아파트와 2010년 10월부터 현재까지 9년째 거주하는 옥련동 단독주택의 전세금을 서 회장이 아닌 셀트리온이 대신 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신 아무개 씨가 소유한 서현동 현대아파트에 전세금 3억 7000만 원, 전세기간 2008년 4월~2010년 4월의 조건을 내세워 전세권을 설정했다. 

 

또 재미교포 이 아무개 씨가 소유한 옥련동 단독주택에도 2010년 7월 전세금 30억 원을 시작으로 2012년 7월 전세금 36억 원, 2016년 7월 전세금 39억 원으로 두 차례 전세금을 높여 전세계약을 연장했다. 서 회장이 현 거주지로 추정되는 옥련동 단독주택의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2억 8200만 원, 올해 3억 1400만 원으로 평가됐다. 

 

서 회장이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만 1년간 살았다고 회사에 신고한 구미동 단독주택은 서 회장의 소유다. 부동산 등기부에 따르면 서 회장은 2009년 9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454.02㎡, 137.34평)의 단독주택을 34억 원에 매입해 10년째 소유하고 있다. 이 단독주택의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19억 6000만 원에서 올해 19억 8000만 원으로 2000만 원 올랐다. 

 

# DB 김준기

 

2017년 9월 여비서 성추행 논란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김준기 전 동부그룹(현 DB그룹) 회장은 용산구 한남동에 거주지를 두고 있지만, 주로 미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 입구.  사진=고성준 기자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1973년 11월 한남동 이태원언덕길에 소유한 토지(747㎡, 225.97평)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465.38㎡, 140.78평)의 단독주택을 지어 46년째 소유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하 1층은 차고(112.23㎡, 33.95평)로, 지상 2층 일부는 온실(13.95㎡, 4.22평), 나머지는 지상 1층과 지상 2층 일부는 주택(339.2㎡, 102.61평) 용도로 쓰인다. 용산구청은 이 단독주택의 개별주택공시지가를 2018년 55억 2000만 원에서 올해 81억 9000만 원으로 48.37%나 높게 평가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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