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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아들들의 경제생활 ②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편

김현철·김홍일 삼형제 부친 따라 정계 입문, 노건호 대기업 직원, 이시형 다스 초고속 승진

2019.08.09(Fri) 18:19:12

[비즈한국] 미디어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37)가 개인사업자로 ‘에프엑스FACTORY(팩토리)’를 설립한 후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에 코딩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재를 납품해온 사실을 ‘비즈한국’이 단독보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관련기사 [단독]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초중고교 소프트웨어 교재 납품 사업).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라도 성인이라면 어떻게 해서든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을 하더라도 이권을 바라는 사람들과 그를 감시하는 눈으로 인해 많은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역대 대통령의 아들들은 어떻게 경제생활을 했을까. ‘비즈한국’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 회장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까지, 역대 대통령 7명의 아들들의 행적을 되짚어본다(관련기사 역대 대통령 아들들의 경제생활 ① 박정희·전두환·노태우)​. 그 두 번째로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에 대해 알아봤다​. 

 

# 김영삼의 두 아들: 김은철·현철

 

김영삼 전 대통령이 동작구 상도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사진=연합뉴스

 

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다. 1956년 10월생인 김은철 씨와 1959년 3월생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한 1993년, 김은철 씨는 만 36세, 김현철 교수는 만 34세였다. 당시 김은철 씨는 미국에서 사업을, 김현철 교수는 국내에서 정계에 입문했다.

 

오랜 기간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던 김은철 씨는 현재 국내 거주 중으로 알려진다. 2008년 9월 전남 여수에서 멸치어장을 운영하던 조부 김홍조 씨로부터 멸치어장을 상속받았고, 2015년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 때 처음 공식석상에 나선 점 이외에 알려진 정보가 없다.

 

2014년 4월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에서 특별강연을 펼친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사진=이종현 기자

 

반면 김현철 교수는 ‘소통령’으로 불릴 만큼 활발한 정치활동을 펼쳤다. 제13대 대통령 선거운동 때(1989년) 부친을 도왔으며,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중앙여론조사연구소 소장, 1996년 유엔한국청년협회장을 지냈다. 김영삼 전 대통령 퇴임 후에는 제17·18대 총선에 출마하려다 포기했다. 이후 경남대 극동문화연구소 연구위원(2001~2006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2008~2012년), 고려대 지속발전연구소 연구교수(2008년),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2013~2014년)를 거쳐 현재 국민대 정치대학원에서 특임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 김대중의 세 아들: 김홍일·홍업·홍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11월에 찍은 가족사진.  사진=비즈한국DB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는 세 명의 아들이 있다. 장남 고 김홍일 전 국회의원과 차남 김홍업 전 국회의원은 첫째부인 차용애 씨에게서, 삼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둘째부인 고 이희호 여사에게서 태어났다. 이들은 모두 정치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11년 6월 남북정상회담 11주년 기념학술회의 및 만찬에 참석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첫째아들 고 김홍일 전 의원.  사진=이종현 기자

 

1948년 1월생인 장남 고 김홍일 전 국회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1991년에 창당한 신민당에서 당원으로 활동하다가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1980년 김대중내란음모사건으로 안기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는데, 그 후유증으로 지병을 앓아오다가 올해 4월 71세 나이로 별세했다. 

 

2012년 10월 ‘김대중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

 

1950년 7월생인 차남 김홍업 전 국회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한 1998년 아시아태평양재단에서 부이사장을 지냈으며, 2001년 이용호 G&C그룹 회장의 횡령·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동생 김홍걸 상임의장과 함께 구속수감돼 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겼다. 

 

김홍업 전 의원은 2003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추징금 2억 6000만 원, 벌금 4억 원을 확정 선고받고 1년 6개월을 복역했으나, 2005년 8월 사면복권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 퇴임 4년 만인 2007년 재·보궐 선거에 당선돼 정계에 다시 발을 들였으나, 이듬해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마했다. 올해 5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2016년 3월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의 모습.  사진=박은숙 기자

 

삼남 김홍걸 상임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특별한 직업이 없었다. 고려대 불문학과를 11년 만에,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과정을 7년 만에 수료한 것으로 알려진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8월 15일, 둘째형 김홍업 전 국회의원과 광복절특사로 석방된 그는 2012년 11월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를 지원했으며, 2016년 1월 다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20대 총선에 출마할 의사를 밝혔다가 뒤늦게 불출마 선언했다. 

 

# 노무현의 외아들: 노건호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젊은 시절 가족사진.  사진=비즈한국DB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었다. 아들 노건호 씨는 1973년 5월생으로, 2002년 2월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7월 LG전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노건호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기간(2003년 2월~2008년 2월)에도 LG전자에서 계속 근무했다. 2009년 5월 노무현 대통령 별세로 휴직계를 내고 봉하마을에 머물렀으며, 5개월 만인 그해 10월 LG전자에 복직했다. 이후 미국법인, 중국법인 등에서 근무하다가 2013년 퇴사하고, 베이징대학교에서 국제경제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LG그룹에 따르면 노 씨는 현재 LG경제연구원 소속 중국 주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11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를 위로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이명박의 외아들: 이시형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는 1남 3녀의 자녀가 있다. 그 중 외아들인 이시형 전 다스 중국법인 대표이사는 1978년 3월 막내로 태어났다. 1998년 2월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으나, 1년 만에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에 입학해 경영학을 전공했다. 졸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2001년 5월, 육군 병장 만기 전역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7년에 가족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사진=비즈한국DB

 

이시형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지내던 2006년경 국제금융센터 인턴사원으로 입사했다가 이듬해 7월 퇴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인턴기간 중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소유했던 서초동 영포빌딩의 관리업체 대명기업의 직원으로 등록돼 위장 취업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한 2008년 셋째누나 이수연 씨의 남편 조현범 당시 한국타이어 부사장(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 근무하던 한국타이어의 수시 인턴사원으로 입사했다. 4개월 만인 그해 11월 정직원이 됐지만, 이듬해 11월 퇴사했다. 

 

2018년 3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자 아들 이시형 씨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  사진=임준선 기자

 

그는 2010년 8월 자동차부품회사 다스(DAS)의 해외영업팀 사원으로 입사했다. 6개월 만인 2011년 2월 경영기획팀장, 다시 1년 만에 경영기획실 부장, 또 다시 6개월 만에 해외영업담당 이사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한 2013년에는 다스 미국법인인 다스노스아메리카 이사, 2015년에는 다스 전무이사, 2017년에는 중국에 있는 네 개 법인의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201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이 불거지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다스의 평사원이 됐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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