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지난 6일 르노삼성자동차는 7월 판매량에서 QM6가 기아자동차 쏘렌토를 누르고 국산 중형 SUV 판매순위 2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7월 한 달간 QM6는 전월보다 478대 많은 4262대가 판매되면서 전월 대비 1115대가 줄어들어 3166대가 팔린 쏘렌토를 앞서며 국내 자동차(상용차 제외) 판매량 9위에 올랐다.
르노삼성은 “국내에서 가장 치열한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형 SUV 시장에서 QM6가 판매순위 2위로 올라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 중 QM6 LPe가 판매량의 절반 이상인 2513대 팔렸는데, 3월 28일 LPG 차량의 일반판매 허용 이후 가장 먼저 국내 시장에 선보인 유일한 LPG SUV라는 상징성이 있다”고 그 비결을 밝혔다. 쏘렌토는 내년 상반기에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7월에 독일 뉘르부르크링 주행 스파이샷 등이 공개되면서 신차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태다.
8월 한 달간 르노삼성은 미디어 대상 장거리 시승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회 차인 8월 6~7일 강원도 태백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시승 이벤트에서는 QM6의 선전으로 한껏 고무된 르노삼성 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장거리 시승행사는 2인 1조로 구성된 시승단이 서울에서 태백스피드웨이까지 교대로 르노삼성 차량을 운행하는 일정이었다. 돌아올 때는 양양을 거쳐 춘천~양양고속도로와 경춘고속도로를 통과했다.
태백스피드웨이를 통째로 임대한 르노삼성은 평소 체험하기 힘든 이색적인 시승 이벤트를 벌였다. 행사는 크게 ① 소형 전기차 트위지로 슬라럼 주행 ② 마스터 트럭·버스 수동운전 마스터 ③ 소형 해치백 클리오로 트랙 주행, 세 가지로 이뤄졌다.
① 트위지로 슬라럼 주행: 가속페달에서 발 떼지 않는 것이 포인트
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크기에 비해 가벼운 무게로 기동성 있게 슬라럼을 통과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출력은 작은 편이지만, 배터리가 바닥에 위치해 저중심의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기차의 경우 가속페달에서 발을 완전히 떼는 순간 모터가 정지하며 엔진브레이크처럼 저항이 걸리기 때문에 가속페달을 완전히 떼지 않고 강약을 이용해 슬라럼을 통과하는 것이 포인트다.
내연기관은 엔진회전수가 적정수준까지 올라야 최대토크가 발휘되지만, 전기차는 전기가 통하는 순간 최대토크가 발휘돼 초반 스타트가 빠르다. 그러나 트위지는 안전상의 이유로 반응속도를 살짝 느리게 해 놓아 기대보다는 빠르지 않았으나 저중심을 이용한 안정적인 코너링을 맛볼 수 있었다. 마무리 풀 브레이킹에서도 안정적인 제동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② 마스터 수동운전 마스터하기: 시동 꺼뜨려도 살아 있어
마스터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꾸준히 판매량이 유지되고 있다. 최근 마스터가 생산되는 프랑스 공장이 휴가에 들어가 대기 물량이 많은 편이라고 르노삼성은 전했다. 마스터는 가격 문제로 자동변속기 모델은 수입되지 않는다. 르노삼성은 특별히 마스터를 이용해 수동운전을 ‘마스터’ 해볼 기회를 제공했다.
마스터의 수동 운전 시 유의점은 왼발로 밟는 클러치의 가동범위가 국내 일반적인 수동변속기 차량보다 좁다는 점이다. 갑자기 발을 떼면 엔진이 정지한다. 르노삼성은 “적응되면 반응속도가 빨라 오히려 편하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실제 운전 시 발을 서서히 뗐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엔진이 멈추었다. 그러나 이내 클러치 가동범위에 적응되었다. 마스터는 오토 스타트 앤 스톱 기능이 적용돼 있어, 클러치 조작 미숙으로 엔진이 꺼지는 듯하지만 엔진이 완전히 꺼지지 않으므로 다시 키를 돌려 시동을 걸 필요가 없다.
③ 클리오로 트랙 주행하기: 트랙 상태 좋지 않아 아쉬움
태백스피드웨이는 영암과 인제에 트랙이 생기기 이전 국내 대표 레이싱 경기인 CJ슈퍼레이스가 열리던 곳이다. 그러나 국제 규격의 타 트랙에 비해 안전구역이 없어 사고에 취약하고, 오랫동안 관리가 되지 않아 도로에 울퉁불퉁한 곳이 많다. 인스트럭터로 참여한 전직 레이서는 “도로가 평탄하지 않아 브레이크가 안 먹혀 사고가 많이 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클리오는 1.5리터 디젤엔진을 사용해 체구에 비해 강한 파워를 갖고 있으며, 단단한 서스펜션과 지름이 굵은 스태빌라이저로 스포츠 주행에 적당한 하체를 갖고 있다. 인스트럭터의 시범주행 이후 이를 최대한 따라하려 했으나, 태백스피드웨이가 처음인 데다 안전상의 이유로 무리한 운행은 할 수 없었다. 트랙이 비교적 짧고 피트인(트랙에서 빠져 나오는 곳)이 이른 구간에서 시작돼 아쉬움이 남았다.
한편 르노삼성 라인업에서 반자율주행 성능이 뒤처지는 부분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내년 초를 기대해 달라”며 여운을 남겼다.
태백=우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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