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분당 400시간의 영상이 업로드 되는 유튜브, 모든 영상이 ‘꿀잼’일 수는 없다. ‘올댓튜브’에서는 드넓은 유튜브 세상에서 꼭 챙겨볼 만한 영상을 선별해 적절한 설명을 곁들여 소개한다.
# 원지의하루의 ‘크루즈여행 왜 가냐? 이게 다 공짜니까요’
크루즈 여행이 돈 많은 중년, 노년층이나 즐기는 것이란 편견이 없어지는 중이란 건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크루즈 여행 하면 너무 정적이고 따분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는데, 유튜버 원지가 유튜버 쏘이와 함께한 이 영상을 보면서 그런 오해도 산산이 부서졌다.
아침이면 땀을 뻘뻘 흘리며 다이내믹하게 줌바 댄스를 즐기고, 바닷바람 맞으면서 피자와 함께 야외 영화를 보고, 신나는 공연 관람에 인스타 허세 샷 가능한 미술작품 감상까지, 무엇이든 가능한 곳이 크루즈 여행이더라고. 특유의 느릿느릿한 말투로 “맛있는고”를 외치는 원지의 설명을 들으며 영상을 보다 보면 비싼 돈 주고 크루즈 타는 이유를 너무나 알게 된다.
# 쏘이Soy The World의 ‘잠깐 포르투 영업 좀 할게요 | 포르투 여행 브이로그’
여행에 관심이 없어도 여행 유튜버가 강추하는 여행지라면 솔깃해지기 마련. 포르투갈 포르투는 최근 몇 년 새 여행자들의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곳인데, 여행 유튜버 쏘이 또한 이곳의 매력에 푹 빠진 모양이다. 친구와 함께한 포르투 여행 브이로그 영상을 보고 팬들 또한 열심히 영업당하는 중.
잔디밭에서 평화롭게 구르는(?) 풍경부터 손가락 절로 치켜세우게 만드는 음식, 숙소에서 만끽하는 미치도록 아름다운 뷰, 분위기 좋은 음악만 틀면 절로 영화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야경 등 제대로 로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곳이 포르투갈 포르투란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앞머리가 제대로 붙어있지 않을 만큼 험난한 여행지 영상을 많이 올렸던 쏘이인지라 이런 행복한 모습에 팬들 또한 흐뭇해하는 반응.
# 희철리즘(Heechulism)의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울릉도’
세계 일주 중인 유튜버 희철리즘이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자 찾은 울릉도 영상. 해외가 아닌 국내에 있는 희철리즘이 좀 어색해 보이는데, 무려 첫 국내여행 영상이라고. 울릉도를 중년층의 인기 패키지 여행지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 생각 얼른 접자. 이탈리아 친퀘테레 뺨치는 아름다운 풍광이 울릉도 도처에 펼쳐진다.
삶과 행복에 대한 자신의 철학부터 울릉도의 역사까지 갖가지 TMI(많은 정보)가 곁들여지는 가운데, 싱싱한 독도새우와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해계탕, 시원한 물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싸 유튜버답게 울릉도를 찾은 경북도지사와 급 인터뷰를 감행하는 패기도 굿굿.
# 까미나꼰미나(ConMina)의 ‘쿠바 로컬들만 간다는 살사바 밀오초 체험기’
전직 아나운서이자 여행작가인 손미나의 쿠바 여행기 중 살사바 체험기 영상. 손미나는 유튜브 입성이 조금 늦은 감이 있을 만큼 프로 여행러의 삶을 사는 중이다. 그가 쿠바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가 살사였다고.
평생 한 번 가볼까 말까 한 쿠바를 여행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현지인들처럼 제대로 살사를 즐기고 오는 삶이라니, 부럽기 그지없지만 곧 나도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정신승리’하며 영상을 감상하자. 유튜브의 장점이 방구석에서 세계 곳곳을 가볼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지붕이 없이 탁 트인 공간에서 밤바다를 바라보며 살사를 출 수 있는 살사클럽 밀오초도 내가 가는 그 순간까지 남아 있겠지(제발).
정수진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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