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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사상 첫 특수작전용 '자폭형 무인기' 사업 본격화

방사청, 국외구매 사업 입찰공고…유력 후보기종 제작사 '인명살상 특화' 소개

2019.07.04(Thu) 15:26:42

[비즈한국] 방위사업청이 지난 6월 21일 무기체계 입찰 공고를 냈다. 사업명은 ‘자폭형 무인기’로 국내가 아닌 국외에서 획득하는 사업이다. 자폭형 무인기란 일종의 공격형 드론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여러 나라의 군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그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도입되는 자폭형 무인기는 한때 ‘참수부대’로 알려진 육군 특전사 예하 특임여단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자폭형 무인기’란 일종의 공격형 드론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여러 나라의 군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그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사진=김대영 제공


우리나라의 자폭형 무인기 도입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8년 공군이 이스라엘 IAI사의 자폭형 무인기 ‘하피’ 100여 대를 도입한 바 있다. 하피는 사거리가 500km에 달하며 30kg의 폭약을 내장하고 적의 레이더를 자폭 공격한다. 당시 우리나라는 이스라엘에 이어 두 번째로 하피를 운용하는 국가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번에 도입될 자폭형 무인기는 하피와 달리 특수작전용으로 알려져 있다. 군 및 방산관계자들에 의하면 도수운반, 즉 한 사람 또는 몇 사람에 의해 운반이 가능한 크기의 자폭형 무인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도입될 자폭형 무인기는 기존 하피와 달리 특수작전용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유비전사


특수작전용 자폭형 무인기 도입이 검토된 것은 2017년. 당시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이어가면서 위기가 고조됐고 이후 대응책의 일환으로 특임여단의 장비보강이 대대적으로 계획됐다. 2017년 9월 국방기술품질원이 자폭형 무인기 사업 선행연구를 진행했고 2018 국방예산에서 특임여단의 능력보강을 위해 기관단총, 유탄발사기, 자폭형 무인기, 정찰무인기 등이 포함됐다. 

 

당시 책정된 특임여단용 무기 예산은 3억 4000만 원, 장비 구매에는 65억 원이 편성됐다. 현재 알려진 유력 후보기종으로는 이스라엘 유비전(Uvision)사가 개발한 ‘히어로(Hero)-30’이 꼽히고 있다. 히어로-30은 최대 사거리가 40km로 0.5kg의 폭약을 내장하고 있으며 최대비행시간은 30분에 달한다.

 

주야간 전자광학적외선장비 탐색기를 탑재한 히어로-30은 정찰 임무를 수행하다가, 공격이 필요하면 스스로 돌진해 목표물을 파괴한다. 사진=유비전사


전기추진방식을 사용하는 히어로-30은 무게가 3kg에 불과해 병사 한 명으로도 운반이 가능하다. 무인기 앞부분에 주야간 전자광학적외선장비(EO/IR) 탐색기를 탑재한 히어로-30은 정찰 임무를 수행하다가, 공격이 필요하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알려진 가미카제처럼 스스로 돌진해 목표물을 파괴한다. 제작사는 장비파괴보다는 인명살상에 특화되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한편 국내 방산업체인 퍼스텍은 지난 2017년 10월 아덱스(ADEX) 기간 중 유비전사와 히어로-30의 국내 사업 업무협약(MOA)을 체결했다. 한 달 전인 9월엔 양해각서(MOU)를 맺었으며 업무협약을 통해 유비전사 제품의 한국 독점 마케팅, 히어로시리즈 해외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군은 향후 자폭형 무인기 도입 사업을 통해 대상 기종을 선정한 후 수십여 기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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