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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든지 접든지' 스타벅스 20년으로 본 한국 커피산업 인사이트

매출 연 20% 이상, 매장 수 연 120개 이상 증가세…웬만한 상권은 스타벅스 사정권

2019.06.04(Tue) 15:38:24

[비즈한국] 스타벅스 커피 이대점을 가면 국내 1호점 기념패가 입구에 놓여 있다. 시애틀에 있는 전 세계 1호점 기념패와 동일하게 생겼다. 이대점 기념패에는 ‘1999년 7월 28일 오픈(Openned July 28th, 1999)’이라고 쓰여 있다. 

 

‘비즈한국’은 지난 5월 31일 ‘매출 86억→1조 5223억’ 감사보고서 속 스타벅스 상륙 20년 기사에서 국내 오픈 20년을 맞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감사보고서를 통해 20년 실적을 분석했다. 추가로 점포 수·파트너 수 추이를 통해 스타벅스 커피의 시장 영향력을 분석해본다.

 

최근 6년간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매년 120개 이상의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사진은 스타벅스 1호점인 이대점. 사진=우종국 기자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금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1999년 1호점 오픈 이후 매년 18%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리먼 사태’ 직후인 2009년 단 한 해만 전년보다 준 것을 빼면 매년 증가했다. 2009년도 성장세가 마이너스이지 영업이익률은 8.3%였다.

 

주목할 것은 최근 3년간의 변화다. 2016년 매출은 1조 28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어섰고 매출 성장률은 29.5%였다. 2017년 매출은 1조 2634억 원(25.9% 증가), 2018년 1조 5223억 원(20.4% 증가)로, 2년 사이 50%의 성장세를 보였다. 

 

2005년 14.4%로 정점을 찍은 영업이익률은 해마다 낮아져 2015년에는 6.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16년 8.5%, 2017년 9.2%, 2018년 9.3%로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한국 커피 시장이 포화 상태다’ ‘아니다, 좀 더 시장이 커질 여지가 남아 있다’는 논쟁이 수년 전부터 커피 시장에서 돌았는데, 적어도 스타벅스에게는 시장이 커질 여지가 여전히 남은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매장 수 또한 최근 6년 동안 연 120개 이상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3년 122개, 2014년 141개, 2015년 129개, 2016년 131개, 2017년 140개, 2018년 122개가 늘었다. 2016년 말 1000개던 매장 수는 2018년 말 1262개가 됐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연 20% 이상 매출 증가세를 계속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추후에도 연 120개 이상의 공격적인 매장 수 증가가 예상된다. 이 수치가 시사하는 바는 ‘한국에서 커피점을 창업할 생각은 접으라’​는 것이다. 이미 좋은 상권은 스타벅스가 차지했고, 새롭게 뜨는 상권을 찾아 개인이나 법인이 커피점을 창업하더라도 몇 년 내 스타벅스가 출점할 것이 빤하기 때문이다. 

 

커피점을 하더라도 스타벅스와 경쟁하는 가격대의 대형 매장 대신 저렴한 가격대의 소형 매장을 해야 할 것이다. 또는 특화된 콘셉트의 매장으로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

 

매장 수가 늘어나는 만큼 파트너 수도 급속히 늘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이 주변 커피 고객을 평정하는 것과 동시에 일할 직원들을 빨아들이는 점도 고려 사항이다. 커피점 구직자가 1순위 일자리로 꼽는 곳이 스타벅스이기 때문이다. 타 커피점들은 음료 제조 능력이나 서비스 마인드가 우수한 직원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파트너 수는 2013년 5801명으로 5000명을 넘어섰고, 불과 3년 만인 2016년 1만 552명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2018년 파트너 수는 1만 4846명으로 2년 만에 50% 가까이 늘었다. 

 

5월 3일 블루보틀 국내 1호점이 문을 연 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블루보틀의 상륙으로 고급 커피 시장이 주목을 받고 시장이 커지면 스타벅스 리저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타벅스는 이미 신규 매장을 내기 위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연 120개 이상의 매장을 내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반면 블루보틀은 신규 매장을 내는 데 시간이 걸린다. 1000개에서 100개를 추가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1개에서 1개를 추가하려면 자금력, 인력 충원, 협력업체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공동주주인 (주)이마트의 관계사인 신세계푸드처럼 대량의 음료 및 푸드를 제공할 협력사가 블루보틀에게는 없다. 블루보틀은 시스템을 갖추면서 확장을 해나가야 하지만, 스타벅스는 시스템이 갖춰진 상태에서 확장을 하므로 속도가 다르다.

 

최근 3년 동안 매출·영업이익·점포 수 등에서 확장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향후 공격적인 확장 정책을 지속할 것인가’란 질문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고객의 요청과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며, 지역 사회 속에서 상생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답했다. 적어도 확장 경영을 부인하진 않았다.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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