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직접구매하는 '해외직구족' 이 늘면서 피해도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40.2%였다고 3일 밝혔다.
유형별로 이용률이 가장 높은 직접배송의 경우 '배송된 제품의 불량, 파손 등 하자' 피해가, 구매대행에서는 '반품·환불지연 및 거부'와 '과도한 수수료 부과', 배송대행에서는 '배송지연·오배송'에 대한 피해가 잦았다.
해외직구 대상국가로는 미국이 86.0%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일본(3.6%), 영국(3.2%), 독일(2.3%), 중국(2.2%)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가방(51.1%)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지갑·잡화(28.5), 의류·신발(12.0%) 순이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해외직구로 인한 가격 차이는 30% 수준이었다. 건강보조식품이 34.4% 저렴하다고 응답해 체감 가격차가 가장 컸고, 다음으로 유·아동용품(33.0%), 의류(32.8%) 순으로 싸다고 느끼고 있었다.
1회당 지출비용은 평균 30만원으로 금액대별로는 10만원대(36.5%)가 가장 많았으며 20만원대(17.2%), 30만원대(10.4%) 순이었다. 또 해외직구 평균이용횟수는 연간 11회로 조사됐다.
해외직구 결제방법은 상당수가 69.1%가 신용카드를 이용한다고 응답했고, 현금결제 비율도 10.5%에 달했다.
현금결제의 경우 사업자의 연락두절, 사이트 폐쇄, 미배송 등 사기성 쇼핑몰에 의한 피해에 취약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소비자가 해외직구를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외직구 이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7월 중으로 해외쇼핑몰사이트 만족도 순위 등 비교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