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5개 증권사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증권 노동자 총력결의대회' 연합집회를 갖고 "정권 차원의 정책부터 일선 개별 증권사까지 증권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구조조정과 노동탄압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잇따라 구조조정 등을 통한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15개 증권사 노동조합 연합은 2일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실적에 따라 최대 25%나 삭감되는 연봉구조, 원격지 발령 등 온갖 구실을 만들어 수많은 증권 노동자의 삶이 파괴되고 있다"라며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2년간 300여개의 지점이 폐쇄됐고 전체 10%에 달하는 동료들이 업계를 떠났다"고 지적했다.
또 "증권사들은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해 왔고 과다경쟁과 출혈경쟁으로 인한 실적악화의 모든 책임은 증권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증권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쟁취하기 위해 총력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