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광모 LG 회장 친부 구본능, 부인·딸에게 삼성동 저택 증여

[비즈한국]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친부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부인 차경숙 씨와 딸 구연서 씨에게 지난 4월 말 부동산을 증여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처음 확인됐다. 지난해 5월 별세한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동생이기도 한 구본능 회장이 갑자기 부동산을 증여한 이유는 무엇일까. 

구본능 회장은 강남구 삼성동에 소유하던 부지(497.5㎡, 150.49평)에 1983년 12월 강남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346.83㎡, 104.92평)의 단독주택을 지었다. 1985년 1월 단독주택이 완공되자 구 회장은 부인 강영혜 씨, 외아들 구광모 회장과 함께 삼성동에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1996년 불의의 사고로 부인 강영혜 씨와 사별한 구본능 회장은 아들 구광모 회장과 단둘이 삼성동 단독주택에서 지내다 2년 만에 차경숙 씨와 재혼했다. 그리고 이듬해 1월 딸 구연서 씨가 태어났고, 2002년 2월 도산공원 인근에 위치한 복층 아파트(288.9㎡, 87.39평)를 매입해 이사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에서 지내는 부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서울에 올라올 때마다 삼성동 단독주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데 지난 4월 26일, 구본능 회장이 삼성동 단독주택을 부인 차경숙 씨와 올해 만 20세 딸 구연서 씨에게 각각 2분의 1씩 증여했다. 이 주택의 2019년 공시가격은 46억 3000만 원. 2004년 12월 친형 고 구본무 회장에게 양자로 입적한 구광모 회장은 증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를 두고 구본능 회장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구씨 일가에 대해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지냈던 구본능 회장이 지난 4월 잠실구장을 찾아 LG-KIA전을 관전했다. 매우 건강하다”고 밝혔다. 희성그룹 관계자는 “구본능 회장의 개인사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만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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