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분당 400시간의 영상이 업로드 되는 유튜브, 모든 영상이 ‘꿀잼’일 수는 없다. ‘올댓튜브’에서는 드넓은 유튜브 세상에서 꼭 챙겨볼 만한 영상을 선별해 적절한 설명을 곁들여 소개한다.
# 찬브로TV의 ‘찬쉐프의 주말요리 2탄 엘비스 샌드위치(?)’
아무리 오랜 시간 나의 얼굴 이상형이 배우 류진이었다지만, 그래도 유튜브에서 그의 아들들을 보며 열광하는 랜선이모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아빠 류진의 목소리를 피처링 삼아 보는 이 영상은 요리사를 꿈꾸는 류진의 둘째 아들 임찬호가 샌드위치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찬호에게서 랜선이모들은 뷔와 서강준과 차은우가 보인다며 열광하지만, 무엇보다 큰 매력은 그 연령대 어린이다운 귀여움에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프랑스에 사는 평범한 요리사 아저씨일 거라 말하고 괴상한 노래와 춤을 추는 당당함, 너무너무 사랑스럽잖아! 미래의 요리사 임찬호, 응원한다!
# 띠예의 ‘뿌링클치킨, 치즈볼, 양념치킨 먹어보기’
인기 키즈 크리에이터 채널은 어지간한 연예인들보다도 인기가 많지만, 그래도 띠예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경우는 드물다. 말없이 음식을 먹는 모습과 소리를 공유하는 먹방 ASMR을 선보이는 띠예는 바다포도와 동치미 무를 먹으며 반응이 폭발했고, 현재 91만 구독자를 지닌 인기 유튜버가 되었다. 어느 영상이나 마찬가지지만 치킨을 오물오물 뜯는 입이며, 탄산 가득한 콜라를 마실 때 저도 모르게 눈을 감는 모습, 아그작아그작 치킨무를 씹는 소리까지 귀염귀염하다. 참고로 띠예의 귀여움에 반해 ‘반모(반말모드)’를 요청하며 적극적인 소통으로 화제를 모았던 삼촌이모 팬들의 댓글은 유튜브의 어린이 보호 정책으로 이제 커뮤니티에서만 볼 수 있다.
# 간니닌니 다이어리의 ‘간니 키가 줄었어요ㅠㅠ 보약사러 갔다 키성장으로 급하게 바꾼 이유는?’
‘간니’와 ‘닌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초등학생 자매의 일상을 공유하는 채널. 특히 이 자매가 슬라임 장난감을 갖고 노는 영상들은 레전드로, 이들이 만든 복합문화공간 간니닌니 테마카페가 있을 정도다. 각종 체험과 여행, 일상 브이로그가 주를 이루는데, CF감독인 아버지의 촬영과 간니닌니 자매를 이끄는 어머니의 활기와 센스가 곁들여져 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현실적인 고민인 키 크는 문제를 다룬 이 영상은 같은 고민을 가진 어린이와 부모 니블리(간니닌니 구독자 팬)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 제이제이튜브의 ‘불이야 불! 레고시티 소방서 소방본부 장난감 상황극 놀이’
지우와 서준이 남매가 아빠와 함께 만드는 채널로, 어린이가 좋아할 만한 각종 장난감 놀이와 만들기, 실험, 여행 등이 펼쳐진다. 특히 이 채널의 강점은 상황극인데, 어린이 프로그램 코너 못지 않은 탄탄한 대본과 연기, 그에 어울리는 편집이 삼위일체를 이룬다. 아빠와 지우, 서준이 모두 불꽃 연기를 펼치는데, 몇 년 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연기 성장(?)을 보다 보면 뭔가 흐뭇하고 감개무량하다.
정수진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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