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지난 4일 오전 북한은 함경북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수십여 발의 발사체를 쐈다. 이 소식에 연휴가 끝나고 7일 문을 연 주식시장은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 일어나면 관련 방산주들이 항상 주목을 받았다. 이번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해 특별히 주목할 만한 방산주들은 어디일까.
우선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알려진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어떻게 요격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북한이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는 일반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사 탄도미사일(Quasi Ballistic Missile)로 분류된다. 기존 탄도미사일들이 포물선 비행을 하는 반면 유사 탄도미사일은 야구에 비유하자면 변화구를 구사한다고 보면 된다.
마치 새로운 기술로 요격이 어려울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1980년대에 미국이 개발한 에이태킴스 미사일에 적용되었고 우리나라도 국산 신형 탄도미사일에 이러한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전·현직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리 군이 도입예정인 미국의 PAC-3 MSE와 국내에서 개발된 천궁 블록 2 미사일로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충분히 요격할 수 있다고 전한다.
이와 관련해 LIG 넥스원을 주목해야 한다. LIG 넥스원은 공군이 운용 중인 패트리어트의 레이더와 지휘체계를 성능개량 하고 있으며 천궁 블록 2를 양산하고 있다. 아울러 한화디펜스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 성능개량 사업을 진행 중이다. (주)한화/방산은 북한의 300mm 유도로켓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타격 및 제압할 수 있는 천무 다연장 로켓포와 여기에 사용되는 각종 유도무기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천무-Ⅱ 유도로켓은 230mm급 유도탄을 400mm급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사거리와 정밀도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KN-09 300mm 유도로켓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무-2 유도로켓은 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X 2019’에서 개념모델이 최초 공개된 바 있다. 향후 천무 다연장 로켓포는 (주)한화/방산이 양산할 예정인 전술지대지유도무기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요격 및 타격과 함께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징후를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감시체계도 주목해야 한다. 탄도미사일 대응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적의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진행 중인 ‘425사업’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 425사업은 국내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군 정찰위성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국방과학연구소와 425사업 SAR 위성체 시제제작 계약을 체결한 한편, 11월 3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EO/IR 탑재 위성의 본체개발 400억 원 규모를 계약했다.
SAR는 합성개구레이더로, 지상으로 전파를 발사해 지표면의 영상을 만들어 내 주·야간에 상관없이 촬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EO/IR은 전자 광학 적외선 장비로, 실시간 또는 준실시간으로 동영상 또는 정지영상을 촬영한다. SAR 위성체 시제제작 계약 금액은 5883억 원이며, 우주사업 역대 최대 규모다. 사업 기간은 올해 12월부터 2025년 9월까지다.
이 밖에 KAI는 차기 군단급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형 프레데터’로 불리는 차기 군단급 무인기는 2020년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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