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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우주 무한에너지…' 허경영 설립 법인의 특별한 사업목적

4월 5일 '초종교하늘궁' 설립, 대표이사 맡아…'초우주 무한에너지 컨설팅·연구·판매' 기재

2019.04.22(Mon) 17:51:15

[비즈한국]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 “공중부양을 할 수 있다”는 황당한 발언을 하여 유명세를 탔던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가 자신의 이름을 내세워 법인을 설립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그간 언론을 통해 공개된 건 ‘허경영힐링궁’, 이번에 허 총재가 설립한 법인은 ‘초종교하늘궁’이다.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가 처음 법인을 설립했는데, ‘사업목적’이 그의 발언만큼 황당하다. 2015년 11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은 허경영 전 총재의 모습.  사진=이종현 기자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는 4월 5일 ‘초종교하늘궁’이라는 사명의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초종교하늘궁’은 ‘허경영힐링궁’에서 4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에 본점소재지를 두고 있다. 설립 당시 발행 주식은 2000주(1주당 5000원), 자본금은 1000만 원이다. 

 

허경영 전 총재는 ‘초종교하늘궁’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7년 12월 설립된 ‘허경영힐링궁’에는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허경영힐링궁’의 사내이사 최 아무개 씨가 ‘초종교하늘궁’에서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이 외에 송 아무개 씨가 감사로 참여한다. 

 

허경영 전 총재가 직접 운영하는 ‘초종교하늘궁’은 그의 발언만큼이나 황당하다. 법인등기부에 기재된 ‘사업목적’에는 ‘초우주 무한대에너지 컨설팅업’ ‘초우주 무한대에너지 연구개발업’ ‘초우주 무한대에너지 판매업’ ‘가택, 공장 및 빌딩 풍수지리 컨설팅업’ ‘인생 및 신앙상담 컨설팅업’ 등이 기재돼 있다.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가 설립한 ‘초종교하늘궁’​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에 소재하며, ‘허경영힐링궁’​​에서 400m 정도 떨어져 있다.  사진=비즈한국DB

 

사내이사 최 씨는 ‘초종교하늘궁’ 사무실 건물 및 부지를 지난해 11월 4억 5000만 원에 매입했다. 올해 4월 1일 허경영 전 총재에게 부동산을 매각하기로 소유권이전담보가등기를 설정했으며, 매매 시기는 아직 특정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비즈한국’은 허경영 전 총재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어떠한 입장도 들을 수 없었다. ​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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