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방탄소년단(BTS)이 컴백했습니다. SNL에서 공연하고, 아마존 앨범 1위를 기록하는 등 또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음악일기’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아티스트 할시(Halsey), 에드 시런(Ed Sheeran) 등 슈퍼 팝스타 피처링을 동원하며 그들의 입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최근 방탄소년단 프로듀서진에선 해외 작곡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띕니다. 김도훈, 브라더수 등 한국 작곡가의 도움이 두드러졌던 과거와 다른 모습입니다.
심지어 방탄소년단 앨범 참여를 통해 커리어의 새 장을 연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미 음악계에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으나 방탄소년단과 함께 새 전기를 맞고 있는 음악가 ‘DJ 스위블(DJ Swivel)’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DJ 스위블은 1984년 토론토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뉴스 앵커였지요. DJ 스위블은 2006년부터 엔지니어와 믹서로 힙합과 댄스 음악계에서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초기에는 아이스 큐브(Ice Cube), 메쏘드 맨(Method Man), 패뷸러스(Fabulous) 등 정통 래퍼들의 앨범 참여가 두드러졌는데요, 그 영역을 팝으로까지 넓혔습니다.
2010년부터는 비욘세의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투어앨범 준비 등을 함께했습니다. 이 일이 그의 커리어엔 전환점이 됐습니다. 그가 참여했던 노래 ‘러브 온 탑(Love On Top)’은 그래미에서 ‘최고의 전통 알앤비 퍼포먼스’상을 수상했습니다.
DJ 스위블이 참여한 곡 비욘세의 ‘러브 온 탑(Love On Top)’.
DJ 스위블은 2017년에도 그래미상을 받았습니다. 일렉트로닉 그룹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의 곡 ‘돈 렛 미 다운(Don't Let Me Down)’ 믹싱을 해준 덕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체인스모커스의 곡을 프로듀싱 해주는 등 작곡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두 번의 그래미상 수상 내용에서도 나타났듯 그는 단독 프로듀서라기보다 믹서, 엔지니어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던 그는 2017년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를 믹싱하며 방탄소년과 인연을 맺었지요.
DJ 스위블이 프로듀싱한 방탄소년단 곡 ‘러브 메이즈(Love Maze)’.
그는 2018년 방탄소년단에 3곡을 더 줍니다. 유포리아(Euphoria), 러브 메이즈(Love Maze), 매직 숍(Magic Shop)이 그의 곡입니다. 그동안 DJ 스위블의 믹싱, 엔지니어링 경력은 화려했지만 프로듀서로는 체인스모커스의 일부 곡을 작곡한 게 전부였습니다.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에 세 곡을 쓴 건 그에게는 기회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DJ 스위블은 해외 매체와 방탄소년단 곡 작곡과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방탄소년단과의 작업이 그에게도 특별한 커리어가 된 셈이죠.
방탄소년단 정국의 솔로 곡 ‘유포리아(Euphoria)’ 작업과 관련한 DJ 스위블 인터뷰.
과거 한국 가수들에게 해외 아티스트와의 작업은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과의 이번 작업으로 한국 가수와의 협업은 해외 아티스트들에게도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된 듯합니다. 주된 경력을 전환시키기까지 했으니까요. 세계적인 그룹이 된 방탄소년단의 위상 덕에 커리어의 새 장을 연 프로듀서 DJ 스위블이었습니다.
김은우 NHN에듀 콘텐츠 담당
writer@bizhankook.com[핫클릭]
·
[리얼 실리콘밸리] 드라마 결말을 내맘대로, '인터랙티브 콘텐츠'
·
[미국음악일기] 한물 간 팝록 아이돌의 귀환 '조나스 브라더스'
·
[리얼 실리콘밸리] 그게 가능해? 구글이라면! '스타디아'
·
[미국음악일기] '승리 게이트'로 돌아본 팝스타의 도덕적 논란
·
[미국음악일기] 힙합은 어떻게 '대세'가 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