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유튜브 전성시대다. 정치사회적 파급력도 대단하거니와 학습, 취미, 실용, 오락 등 무궁무진한 정보가 있다. 개인적으로도 TV보다 유튜브를 많이 보게 됐다. 40대 남자로서 유튜브의 유용한 채널들을 소개해 본다.
유튜브 첫 화면을 켜면 사용자가 지난번 본 영상을 기반으로 추천영상을 띄운다. 자동차 관련 콘텐츠를 자주 보다 보니 ‘진스타’ 콘텐츠가 떴다. 제목은 ‘[진스타TV] 완전 박살난 MD아반떼!!! 이걸 고치는 게 더 신기..ㄷㄷㄷ-Hyundai MD Avante’.
스스로를 ‘사고차 유튜버’로 소개하는 BJ는 현대자동차 수리점인 ‘블루핸즈’의 직원. 때문에 콘텐츠를 자주 올리지 못한다. BJ는 “제 부서 업무가 따로 있기 때문에 찍다가 다 못 찍어 올리지 못한 영상들이 많다”고 얘기한다. 5개월 동안 영상을 8개밖에 올리지 못한 이유다. 그렇지만 주목도는 높다.
일반인들이 자동차 수리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기회는 많지 않다. 처참하게 찌그러진 차량이 수리과정을 거쳐 새 차로 거듭나는 장면은 장관이다. ‘자동차광’이라고 할 정도로 차에 관심이 많다면 이런 영상은 익숙하다. 해외에서 만들어진 자동차 콘텐츠에는 공장에서 차가 만들어지는 상세한 과정을 전문가가 찍고 편집한 것들이 많다. 수리의 범위도 훨씬 넓어서 폐차할 수준으로 완파된 차를 재생하는 영상도 많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운전자들이 그 정도의 전문적인 영상을 원하진 않는다. 자신이 경험하거나 경험할 가능성이 있는 수준의 영상이어야 주목도가 높다.
영상 속의 아반떼 MD는 정차 중 트럭에 의해 후미를 추돌 당했다. ‘트렁크·뒷범퍼·후미등 교환, 좌측 뒤쪽 펜더 교체, 우측 뒤쪽 펜더 판금’ 판정이 나왔다. 단순한 과정이지만 틀어진 차체를 교정하고 단차가 없도록 신규 부품을 장착하는 과정은 오랜 경험과 손재주가 필요하다. 촬영·편집 역시 세련된 영상은 아니지만 정비사들의 정성과 자부심을 느끼기엔 충분한 실력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힐링 영상에 가깝다. 구겨지고 상처받은 차가 하나하나 수리 과정을 거치고 최종적으로 새 차처럼 변할 때, 시청자의 상처받은 마음이 하나씩 치료되는 기분이 든다.
‘진스타’ 구독자는 1만 704명(10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1일 개설한 것과 전문 BJ가 운영하는 채널이 아닌 것을 감안하면 꽤 많은 수치다. 현재 총 조회수는 135만 회에 달한다.
BJ는 이 영상을 만드는 의의를 “사고는 주변에서 언제든 날 수 있으며, 사고를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설명한다.
사고 난 아반떼 MD의 수리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는 영상.
우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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