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조 전 서울국세청장이 STX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일 STX그룹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에 따르면 STX그룹 측으로부터 1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송광조(52)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조사결과 송 전 청장은 변용희(61·구속기소) 전 STX 최고재무책임자(CFO)로부터 2011년 3월과 같은 해 10∼11월 각각 500만 원씩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송 전 청장은 부산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 본청 감사관으로 근무했으며 두 차례 모두 자신의 사무실에서 현금을 직접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변 전 CFO는 STX조선해양 등 주력 계열사가 송 전 청장의 관할지역에 있고, 요직 중의 요직인 본청 감사관으로 자리를 옮기자 인사차 찾아가 뒷돈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송 전 청장이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부터 추가로 세무로비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은 발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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