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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對韓 투자 2배로 급증

부동산·한류가 견인차

2014.07.02(Wed) 15:09:17

올 상반기 중국의 대 한국 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올해 상반기 한국에 대한 중국 투자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0.3% 증가한 7억6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투자총액 4억8100만 달러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은 작년 동기 대비 689.6% 증가한 7억8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투자액의 93%를 차지했다. 서비스업종 중 부동산·임대, 음식·숙박업이 전체의 96%를 차지했다.

투자액 5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총투자액의 7% 점유율을 기록한 제조업의 경우 운송용 기계(3000만 달러), 전기·전자(1300만 달러), 식품(500만 달러) 순으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했으나 비수도권은 전년 동기 대비 1500% 증가했다. 특히 제주도와 강원도에 대한 투자가 많았다.

제주도에 대한 투자가 4억9700만 달러, 강원도에 대한 투자가 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중국 투자유치가 전무했던 울산, 전북, 전남 등 지역에 대한 소규모의 투자도 이뤄졌다.중국인들의 투자가 이처럼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임대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내 한 부동산 전문가는 “중국 전체 투자의 85%를 차지하는 것이 부동산·임대업에 대한 투자다. 그 중 제주도 부동산·임대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8배 증가한 4억 9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총 투자액 4억8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중국의 부동산·임대업 투자 증가는 제주도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 및 부동산 투자이민제 실시에부동산 투자이민제는 별장, 펜션, 콘도 등 부동산에 일정액 이상 투자한 외국인에게 거주 비자와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뜻한다. 또 한류도 중국 투자액 증가에 큰 영향을 줬다.

국내 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문화콘텐츠 부문에 대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6배 증가했다. 중국 자본인 텐센트의 CJ 게임즈의 지분인수(5억 달러·싱가포르 우회 투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투자유치 금액은 5억48만2000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정부가 해외투자 심사를 완화한 것도 중국의 한국 투자를 이끈 견인차로 작용했다.

국내 한 중국 전문가는 “중국정부가 해외 투자를 기존 승인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했다. 10억 달러 이하의 비민감성 해외투자 프로젝트는 신고로 가능하고, 3억 달러 미만 프로젝트는 지방정부 차원의 허가로도 해외투자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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