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대한항공, 한진중공업, 한진해운 등이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지난 2005년 한진그룹에서 분리 독립한 메리츠금융그룹은 순탄한 경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30층 높이의 메리츠금융그룹의 본사인 메리츠타워를 풍수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메리츠금융그룹의 미래를 전망해봤다.
강남과 서초 일대의 풍수지리를 이야기하려면 우면산(牛眠山)부터 짚고 넘어가야만 한다. 우면산의 이름 ‘우면’의 뜻은 소가 엎드려 잠자는 모습인데, 풍수학계에서는 우면산처럼 생긴 산을 와우형(臥牛形)의 명당이라 표현한다. 예로부터 소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매우 유용한 동물로 여겨졌다. ‘금송아지’라는 표현이 있듯이 소를 아주 귀한 재물로 인식했다.
풍수지리학에서는 소의 기운을 받는 터를 부자가 많이 나는 길지라 판단한다. 단점은 소가 새끼를 한 번에 한 마리만 낳듯이 자손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소와 관련된 지형을 부귀가 발복하는 음양택의 길지라 했다.
서초구의 주산인 우면산은 고려시대부터 특별한 대접을 받았다. 서초구의 이름인 서초(瑞草)는 신선한 풀이 자라는 동네를 뜻한다. 즉 소가 잠에서 깨어 먹이를 찾아 떠날 걸 염려하여 앞마당에 소먹이를 쌓아두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앞마당이 서리풀공원에 해당된다. 이렇듯 이름을 이용하는 풍수적인 방편을 갈형(喝形)이라 한다.
여전히 서리풀공원은 잠자는 소의 먹이를 쌓아놓은 적초안(積草案)의 역할을 한다. 우면산을 주산으로 형성된 강남구와 서초구가 부자들이 많이 모여 살게 된 것도 풍수의 영향이 미친 것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의 본사 사옥인 메리츠타워도 우면산을 주산으로 삼는다. 한반도의 태조산인 백두산의 내룡이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다 한북정맥의 시발점인 속리산에서 분맥하고, 충청도와 경기도의 산맥을 지나 한강 남쪽 큰 산인 관악산으로 이어진다. 이 관악산이 메리츠금융그룹 사옥의 할아버지에 해당하는 조산이 된다.
특히 메리츠타워가 위치한 강남역사거리는 강남과 서초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삼성그룹이 강남시대를 열기 위해 사운을 걸고 사옥을 세웠는데, 메리츠타워가 도로 하나 떨어진 가까운 곳에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이 풍수지리학자들의 조언을 얻어 많은 물이 나오는 진응수의 재물 명당에 강남 사옥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것도 풍수적 영향을 받은 것이며, 가까운 곳에 위치한 메리츠금융도 진응수의 영향을 받는 좋은 터다.
바로 앞쪽에 강남대로, 바로 뒤쪽에 역삼동 언덕을 기대고 선 메리츠타워는 배산임수의 요건도 충분히 갖췄다. 우면산에서 역삼공원으로 이어지는 지맥에서 횡룡으로 빠져나온 능선과 이어져 생기가 감응하는 곳이라 하겠다. 직사각형의 건물 형태도 방정하여 풍수적인 호조건을 갖췄으며, 강남역사거리에서 볼 때 삼차수(三叉水, 물이 모여드는 곳으로 재물형성에 유리한 영향을 준다)의 형상을 띠어 재운을 상승시키는 길수의 역할도 하겠다.
하지만 땅의 기운은 고정되지 않고, 언제든 때가 되면 변화하기 마련이다. 현재 메리츠금융 사옥의 출입문이 생왕한 기운을 접하고 있어 좋아 보이나, 2023년이 되면 그 기운이 변화하는 시기가 되니 대비해야 할 것이다.
필자 신석우는 동양철학 박사이자 대한풍수문화연구소 소장으로 기업체 풍수컨설팅 자문을 하고 있다. 현재 용인대학교 사회교육원 풍수지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방대학원대학교 풍수지리학 교수, 대한한양택풍수지리학회 초대회장, 부동산 TV 풍수지리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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