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분당 400시간의 영상이 업로드 되는 유튜브, 모든 영상이 ‘꿀잼’일 수는 없다. ‘올댓튜브’에서는 드넓은 유튜브 세상에서 꼭 챙겨볼 만한 영상을 선별해 적절한 설명을 곁들여 소개한다.
# 할담비 지병수(Korean Grandpa's crazy k-pop)의 ‘지병수할아버지의 채널오픈 미공개 춤 공개’
‘전국노래자랑’에서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르며 전국 핵인싸로 등극한 지병수 할아버지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77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가사와 춤을 완벽 소화하며 결국 손담비와 콜라보 무대까지 성공한 할아버지는 유튜브 독점 인터뷰에서 홍진영, 카라, 박진영, 나미를 좋아한다며 맛보기 영상을 선보였다. ‘인생 뭐 있어? 팔자야’를 외치는 유쾌한 지병수 할아버지의 매력에 빠져보라.
# 영원씨(01seeTV)의 ‘섬진강벚굴 먹방’
손녀와 함께하는 할머니 유튜버라는 점에서 박막례 할머니가 떠오르고, 먹방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을 주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초등생 유튜버 띠예도 떠오르지만 사실 ‘영원씨’ 김영원 할머니가 2015년 말 먼저 채널을 개설한, 선배다. 눈알젤리나 식용 색종이 등 젊은 먹방 유튜버가 도전하는 식재료는 물론 파강회, 앙꼬절편 등 연륜이 묻어나는 식재료도 야무지게 드신다. 올해 82세인 영원 씨가 후루룩 짭짭 드시는 섬진강벚굴, 나만 먹고 싶니?
# 공대생네 가족의 ‘이경자 할머니, 동네 친구들에게 액체괴물 자랑하기!’
‘대빵’인 70대 이경자 할머니를 위시로 아들, 손자 등 가족이 총출동해 ‘국내 최초 대가족 유튜브 채널을 표방하는 공대생네 가족. 걸쭉하고 찰진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이경자 할머니와 가족들의 영상은 대부분 웃음 폭탄이다. 특히 이경자 할머니와 친구들이 액체괴물을 가지고 노는 이 영상은 2년 전 업로드되어 지금껏 199만 회 조회될 정도로 인기인데, 아마도 액체괴물의 촉감을 서슴없이 표현할 수 있는 대담함과 원숙함 때문이 아닐는지.
# 꽃할배TV의 ‘패션브이로그’
‘부산의 닉 우스터’ ‘남포동 꽃할배’로 불리는 테일러 여용기 할아버지는 옷을 잘 만드는 건 물론 옷을 잘 입는다. SNS 팔로워 5만 명이 넘는 ‘패셔니스타’ 여용기 할아버지도 1년 전 유튜브 채널 ‘꽃할배TV’를 개설했는데, 브이로그부터 먹방, 본업인 재단 작업까지 전방위로 보여준다. 가죽재킷을 입고 커피를 마시며 부산 핫플레이스에 출몰하는 이 남자의 일상, 그야말로 ‘간지’난다.
# 비디오머그(VIDEOMUG)의 ‘모델 김칠두(65세)의 이유 있는 허세… 이 핏(Fit) 실화?’
1955년생인 김칠두 씨는 지금 가장 핫한 시니어 모델이다. 순댓국집을 20년 이상 운영했던 그가 제2의 인생으로 모델을 택하자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고,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인터뷰가 돌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어떤 뭐, 외모랄까?”라며 허세 아닌 허세를 부리는 여유, 181cm의 우월한 기럭지와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를 만날 수 있는 영상을 비디오머그가 제공한다.
정수진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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