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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대신 뭐?' 2019 서울모터쇼 관전포인트

국내 출시 예정 신차 보는 재미…슈퍼카 브랜드 대부분 불참

2019.03.29(Fri) 16:57:05

[비즈한국] 서울모터쇼는 한국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 모터쇼로 2년마다 열린다. ‘2019 서울모터쇼’​는 3월 28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평소 보기 힘든 슈퍼카가 광택·코팅으로 화장을 하고 화려한 조명 아래 멋들어진 모델과 함께 있는 매력 넘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모터쇼의 재미다. 1·2전시장을 오가는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들을 시승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포르쉐는 신형 911을 국내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박정훈 기자

 
르노삼성은 XM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박정훈 기자

 
기아자동차 모하비 마스터피스의 월드 프리미어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함께했다. 사진=박정훈 기자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람보르기니, 페라리, 부가티, 벤틀리, 롤스로이스, 애스턴마틴 등의 슈퍼카를 볼 수 없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록업체 중에서도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 지프, 포드, 피아트도 불참했다. 대신 국내 메이저 5개 업체는 모두 참여했고, 다수 중소기업과 부품사들도 참여해 업계 관계자들의 비즈니스 기회의 장도 마련했다.

 

모터쇼가 예전 같지 않은 점은 세계적인 트렌드다. 최근 출시된 현대자동차 쏘나타는 메이커에서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라고 정의한다. ‘모터’ ‘카’라는 말 대신 ‘디바이스’라고 할 정도로 전자제품화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화두도 ‘얼마나 빨리 달리나’보다는 ‘자율주행차’ ‘차량공유’ ‘인공지능’ 등에 맞춰져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모터쇼보다는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또는 MWC 참여를 선호한다. 최근 열린 이들 전시회에는 자동차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전자제품 전시회인지 모터쇼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다.

 

닛산 알티마의 신모델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사진=고성준 기자

 
렉서스의 신모델 UX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사진=고성준 기자

 
BMW의 SUV 라인업 중 가장 큰 X7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사진=고성준 기자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번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월드 프리미어 7종, 아시아 프리미어 10종, 코리아 프리미어 22종을 마련했다. 쏘나타 터보, 쏘나타 하이브리드, N 퍼포먼스(이상 현대차), 모하비 마스터피스, SP 시그니처(이상 기아차), XM3(르노삼성), 레인지로버 벨라 SVA-다이내믹(랜드로버)가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고, M8 콘셉트카(BMW), 이매진 바이 기아(기아차) 등 10종의 차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다.

 

코리아 프리미어에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쉐보레 SUV 중에서 두 번째로 큰 타호, 한국에서 의외의 히트를 친 르노 마스터의 버스 버전인 마스터 버스, BMW의 대조적인 2인승 로드스터인 올 뉴 Z4, 렉서스 SUV의 새로운 카테고리인 UX, 포르쉐의 아이콘 911의 새로운 버전 등이 눈길을 끈다.

 

현대자동차 8세대 쏘나타의 터보 버전인 쏘나타 1.6 터보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사진=고성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 SUV인 GLE 풀 체인지 모델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다. 사진=박정훈 기자

 
현대자동차 미디어 브리핑 모습. 사진=고성준 기자

 

모터쇼는 그 나라 자동차산업의 현주소라 할 수 있다. 어린이, 중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참여한다면 자율주행차·친환경차 시승, 자동차 안전체험, 드론 체험, 대학생 자작자동차 전시, VR 레이싱 게임 등을 체험해 보며 자동차 강국의 꿈을 키워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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