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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구글 글래스 착용자 영화관에서 나가”

2014.07.02(Wed) 13:16:07

   


구글 글래스를 영국 영화관에서 착용하긴 힘들 듯하다.

지난 1일 파이낸셜타임즈(FT)예 따르면 영국 영화출품자협회가 극장에서의 구글 글래스 착용을 금지했다. 구글 글래스 해드셋이 영국에서 판매 된 지 일주일 만이다. 영화출품자협회는 지난달 29일 구글 글래스를 이용해 영화를 불법 촬영할 수 있다며 관객들의 구글 글래스 착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영화출품자협회는 영국 영화관 10곳 중 9곳이 가입해 있어 영국의 극장에서 구글 글래스를 착용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영화출품자협회의 필 클랩 대표는 “관객들에게 영화가 상영 중이든 아니든 상영관 안에서 구글 글래스 착용을 하지 않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영국의 극장 체인점인 ‘더 뷰’도 “상영관 불이 꺼지는 즉시 관객들에게 구글 글래스 착용을 중단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구글 글래스에 대한 영화 관계자들의 반감이 큰 이유는 불법 촬영된 영화의 해적판이 유통될 수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구글 글래스의 착용자는 오른쪽 눈 위에 고정된 디스플레이로 인터넷 검색과 영상 촬영, 이메일 검색을 할 수 있다. 손으로 단추를 누르거나 음성만으로 기능을 실행할 수 있어 타인 몰래 영상 등을 촬영할 수 있다.병원도 환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구글 글래스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의 착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불법 촬영과 사생활 보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구글측은 “누군가 당신구글 측은 "착용자들이 욕설을 연상시키는 '글래스홀'(glassholes)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영화 업계가 구글 글래스를 휴대 전화와 비슷한 기기로 취급하도록 권장한다. 그러기 위해선 착용자들이 영화 시작 전 기기를 꺼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에서 구글 글래스 시험판이 첫 선을 보인 지 2년 만인 지난달 말부터 영국에서 구글 글래스 시험판을 1000파운드(약 170만원)를 주고 구입할 수 있게 됐으며 올해 말까지 영국에서만 거의 10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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