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국내 최고 대테러 부대로 알려진 707특수임무대대가 지난 2월 ‘특수임무단’으로 확대 개편됐다. 이와 함께 신형 총기를 대규모로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군 관계자에 따르면 대테러 역량 강화를 위해 독일 헤클러 앤 코흐(H&K)사가 만든 HK416 소총 수천 정을 도입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편된 707특수임무단은 지난 2월 초대 단장(대령급) 취임식을 개최했으며, 소속된 저격중대와 폭발물 처리 중대, 정보중대 등도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신종 테러를 대비한 양안형야간투시경과 폭발물 처리 로봇 등 25개 품목을 신규 전력화해 최첨단 장비와 물자를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특히 소총이 바뀐 점이 눈에 띈다. 이전의 707특수임무대대도 각종 해외 총기류를 운용하고 있었지만, 이번과 같이 단일 총기를 해외에서 대규모로 구입했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707특수임무단은 대테러 총기 구입을 위해 HK416과 벨기에 FN사의 SCAR(Special operation forces Combat Assault Rifle) 소총 그리고 국내 S&T 모티브의 K2C와 다산기공의 CAR816 소총을 후보에 놓고 저울질을 해왔다.
707특수임무단이 사용하게 될 HK416 소총은 지난 2011년 5월 2일 미 해군 특수전개발단 즉 데브그루가 9·11 테러를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국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데 사용돼 유명세를 탔다. 이 밖에 미국의 델타포스 및 각국의 주요 대테러 부대와 경찰 그리고 군에서 사용 중이다.
HK416 소총의 외관은 M4 등 AR-15 계열과 유사하나 가스피스톤 방식을 사용해 신뢰성을 높였고 정밀한 총열과 저격용 소총 등에 활용되는 프리플로팅 시스템으로 높은 명중률을 달성했다. 유효 사거리 800m, 최대 사거리 2860m에 분당 700∼900발 사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는 해군특수전전단이 아덴만 대해적 작전을 위해 최초 도입했으며,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사용된 바 있다.
해군특수전전단에 이어 경찰특공대도 평창동계올림픽 대비를 위해 약 33억 원을 들여 HK416 소총 364정을 구입했다. 당시 정당 도입 가격은 900만 원에 달했는데 707특수임무단이 도입할 HK416 소총 가격은 일단 수량이 많은 관계로 경찰특공대 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이 될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해군특수전전단 그리고 경찰특공대에 이어 707특수임무단까지 HK416 소총을 도입함에 따라 국내 중요 대테러 부대의 총기는 사실상 HK416으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HK416 소총 외에 헤클러 앤 코흐사의 MP5 기관단총도 국내 대테러 부대의 핵심 총기로 사용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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