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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새로운 먹거리 ‘트랜젝션 뱅킹’ 눈독

재무거래 대행 통합서비스, 여러모로 장점

2014.07.01(Tue) 17:21:33

금융권의 장기 침체에 따라 새로운 수익원을 찾으려는 은행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초저금리 지속으로 예대마진이 줄면서 은행들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골몰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은행권에서 ‘트랜젝션 뱅킹(Transaction Banking)’ 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트랜젝션 뱅킹이란 자금관리나 지급결제, 외국환거래 등 기업의 각종 재무거래를 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통합 서비스를 말한다.

은행이 트랜젝션 뱅킹 기업 고객을 유치하면 해당 기업의 은행거래 업무를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정적인 수입과 함께 각종 업무에 대한 수수료와 비용이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등 은행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서비스다. <비즈한국>은 시중은행들이 운영하는 트랜젝션 뱅킹 사례들을 살펴본다.

농협銀 하나로 sERP “중기 통합경영관리”

NK농협은행은 지난 2007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하나로 sERP를 내놓았다. 농협은행은 이에 대해 중소기업이 영업, 생산, 구매, 자재, 회계관리, 금융업무까지 한 시스템에서 ‘원 스톱’ 처리함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이는 통합경영관리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자금흐름 현황을 즉시 파악하고, 운영비용 절감을 통한 관리 비용 감소 및 절세효과를 장점으로 꼽는다. 또한 수기처리 업무의 자동화 구현으로 반복된 업무를 탈피하고 담당자별 업무 권한 설정 및 이체한도액 설정으로 안전한 자금 관리가 가능하다.

신한銀 InsideBank ERP “통합자금관리 솔루션”

신한은행은 지난 3월 중소기업전용 통합자금관리 솔루션으로 InsideBank ERP를 출시했다.신한은행은 이 솔루션에 대해 기업전체의 경영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컴퓨터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회사의 자금, 회계, 생산, 판매 등 모든 업무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조절해 주는 전산시스템이라는 것.기업 내부시스템과 금융정보를 연동해 관리하는 자산관리솔루션인 InsideBank ERP는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고객 모두 사용할 수 있다.

InsideBank ERP는 다수 금융기관에 개설된 계좌의 입출 및 법인카드 승인과 청구 내역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은행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4대 보험신고, 전자세금계산서 무료발행 및 관리, 영업 및 회계관리, 인사급여업무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국민銀 사이버 브랜치 “자동화, 실시간 모니터링”

국민은행은 지난 2005년 1월 시중은행 최초로 '사이버 브랜치'를 출시했다. 국민은행은 사이버브랜치에 대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맞춤형 통합자금관리 시스템으로, 기업의 ERP와 연동해 자금업무의 자동화 및 내부 통제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육군,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같은 정부 공공기관을 비롯해 롯데, 신세계, KT, 르노삼성자동차 등 대기업들이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이외 푸르덴셜생명보험, 볼보그룹코리아, 암웨이와 같은 외국계 기업 등 1600여개 기업들이 이용 중이다.

국민은행은 사이버브랜치를 통해 기업들은 계좌관리와 자금운영의 효율성을 물론, 실시간 자금 현황 모니터링으로 다양한 자금현황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은행 자체 보유한 네트워크 활용 및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금융 수수료 및 비용절감 효과도 발생한단다.

국민은행은 이 서비스를 통해 기업에 대한 수수료 수입뿐 아니라 해당 기업 관계사와 협력 업체까지 주거래 은행으로 확대하는 부수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銀 펌뱅킹 “중국 현지화 전략 활용”

지난해 6월부터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 진출 기업들에게 트랜잭션 뱅킹의 일환인 ‘펌뱅킹(Firm Banking)’을 지원하고 있다. 펌뱅킹이란 기업이 운용하는 ERP(기업 내부시스템)와 은행 시스템을 직접 연결해 대량 입금·지급과 조회 업무가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하나은행은 펌뱅킹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들의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현지화 전략에 이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는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트랜잭션 뱅킹 강화를 위한 '트랜잭션 뱅킹 태스크포스(TFT)'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대기업이 진출한 해외 모든 법인을 대상으로 모든 계좌에 대해 실시간 조회와 통합 서비스를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 시제품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수익의 40%를 글로벌 사업에서 얻겠다고 선포한 만큼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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