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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떼빌' 성원건설 파산, 중견 건설사 위기설 확산

2014.07.01(Tue) 14:23:46

   
아파트 브랜드 '쌍떼빌'로 유명한 중견건설사 성원건설이 파산 절차를 밟게 된 중견 건설사 위기설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성원건설은 지난 13일 수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 폐지(파산)을 신청했다. 오는 4일까지 채권단협의회 등에서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법원은 파산 선고를 내린다.

성원건설은 1977년 태우종합개발로 출발해 1979년 현재의 상호로 바꾼 뒤 2000년대 아파트 브랜드 '상떼빌'로 전성기를 맞았다. 또 2006년 두바이 지사를, 2007년 바레인 지사를 세우는 등 사세를 해외로 확장하며 시공순위 58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불어 닥친 부동산 경기침체와 해외건설 미수금 문제 등이 겹치면서 지난 2010년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2012년 2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인수합병(M&A)을 추진했지만 하지만 첫 매각에서는 인수를 원하는 곳이 없어 유찰됐으며, 두 번째 매각에서는 SM그룹 자회사인 진덕산업이 본계약까지 체결했으나 지난해 3월 채권단이 인수 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최종 부결했다.

성원건설이 사실상 파산하게 되면서 중견 건설사들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013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100위 내 중견 건설사 중 워크아웃이거나 법정관리에 놓인 곳은 모두 18곳이다.

워크아웃 상태는 금호산업, 경남기업, 고려개발, 진흥기업, 삼호, 동문건설, 신동아건설, 동일토건 등 8곳이다. 지난 4월 사실상 파산한 벽산건설을 비롯해 쌍용건설, 극동건설, 남광토건, 동양건설산업, 한일건설, LIG건설, 우림건설, STX건설, 남양건설 등 10곳이 법정관리에 놓여 있다.

그러나 이들 건설사 중 올해 워크아웃 졸업할 것으로 보이는 금호산업과 대림산업 계열 고려개발과 삼호를 제외하면 경영여건이 개선되는 곳은 없는 실정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돼 정상적인 인수합병이 이뤄지기 어려워 이들 중견 건설사들이 버거운 연명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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