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분당 400시간의 영상이 업로드 되는 유튜브, 모든 영상이 ‘꿀잼’일 수는 없다. ‘올댓튜브’에서는 드넓은 유튜브 세상에서 꼭 챙겨볼 만한 영상을 선별해 적절한 설명을 곁들여 소개한다.
‘슈퍼 핵인싸’ 마미손(Mommy Son)이 고등래퍼를 잡을 중등래퍼들을 만났다. ‘쇼미더머니 777’에서 핑크색 복면을 뒤집어쓰고 나온 마미손은 비록 가사를 ‘절어’ 불구덩이에 처박혔지만 유튜브에 ‘소년점프’ 뮤직비디오를 올리며 3674만 뷰(3월 7일 기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의 말대로 “오케이, 계획대로 되고 있어”다.
그럼 “한국 힙합 망해라!”를 외치던 마미손은 왜 중등래퍼들을 만났나. 아무래도 지금 ‘고등래퍼3’가 방영 중이기 때문인 것 같다. 애증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돌아오면서, 마미손은 ‘한국 힙합 살리기’ 프로젝트를 구축, ‘마미손과 친구들’이라는 코너 영상을 준비했다.
결정적 대사(04:40) - “형은 왜 한국 힙합을 이렇게 살리려고 하시는 거예요?” “유튜브 하려고.”
마미손이 들고 나온 ‘한국 힙합 살리기’ 방법은 ‘빈지노의 전역, 천재노창 부활, 버닝썬 폐업, 힙합꿈나무 발굴’ 등 네 가지로, 다른 세 가지는 자연스레(?) 이뤄졌으니 이제 남은 건 힙합꿈나무 발굴. 마미손과 함께 ‘쇼미더머니 777’에 출연한 2004년생 최은서, 같은 2004년생 임동균, 황세현 세 친구가 마미손의 음악적 파트너가 될 예정이다.
한국 힙합을 살리겠다는 마미손의 취지는 거창하지만, 의식의 흐름대로 내뱉는 마미손의 말과 행동을 보면 ‘마미손과 친구들’은 굉장히 웃긴 예능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음악이란 츄파춥스 같은 것이라는 창의력, 힙합을 하려면 ‘간지’가 나야 하기 때문에 안경은 쓰지 않아야 한다는 패션 센스, 중학생 황세현의 유튜브 구독자가 5000명이란 말에 “내가 100배가 더 많다”라고 말할 수 있는 뻔뻔함을 갖춘 ‘핵인싸’ 마미손이니 어련하겠는가.
마미손 같은 ‘핵인싸’까진 아니어도 ‘인싸’가 되려면 마미손 채널 구독을 누르자. 마미손의 명예와 높은 위상이 앞으로도 드높아지길 기대하며. 그러다 보면 또 모르지, 댓글러들의 뜨거운 바람대로 마미손과 매드클라운의 만남이 성사될지도(하하하)!
필자 정수진은? 영화를 좋아해 영화잡지 ‘무비위크’에서 일했고, 여행이 즐거워 여행잡지 ‘KTX매거진’을 다녔지만 변함없는 애정의 대상은 드라마였다.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홈페이지에서 인물 소개 읽는 것이 취미이며, 마감 때마다 옛날 드라마에 꽂히는 바람에 망하는 마감 인생을 12년간 보냈다. 최근에는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유튜브에 있다는 걸 깨달은 후 신대륙을 탐험하는 모험가처럼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중이다.
정수진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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