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주한미군의 헬기전력을 책임지고 있는 미2사단 제2전투항공여단에 최신형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 대대가 배치됐다. 지난 1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에서는 9개월간 한반도에 순환 배치됐던 1-25 공격정찰헬기대대가 미 버지니아 주 포트루이스에서 온 4-6 중공격정찰헬기대대와 임무교대를 했다.
이번에 한반도에 전개한 4-6 중공격헬기대대는 1-25 공격정찰헬기대대와 달리 최신형 아파치 공격헬기인 AH-64E 아파치 가디언을 운용 중이며, 여기에 더해 무인정찰기인 RQ-7B 섀도우 무인기도 보유하고 있다. 미군의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가 한반도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한미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배치된 4-6 중공격헬기대대는 MUM-T(Manned and Unmanned Team) 즉 유인기와 무인기 간 합동작전이 가능한, 미 육군 내에서도 몇 안 되는 특별한 공격헬기부대라고 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군의 인명 피해 없이 섀도우 무인기를 적진으로 보내 정찰시키고, 뒤따르던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는 무인기로 정찰 정보를 받아 뒤에서 공격할 수 있다. 그만큼 유인기의 생존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전장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주한미군에 배치된 ‘MQ-1C 그레이 이글’ 무인기와도 동일한 작전이 가능하다. MQ-1C 그레이 이글은 미국의 최신형 무인 정찰기로, 한반도 전역에 대한 24시간 연속 비행과 고화질 감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섀도우 무인기와 달리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4발과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 GBU-44/B 바이퍼 스트라이크 4발을 장착하고 지상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우리 육군에서도 운용 중인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는 AH-64D 아파치 롱보우를 기반으로 신형엔진과 복합재 회전익을 채용해 헬기의 기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소음을 대폭 감소시켰다. 또한 전장상황인식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유인-무인 협력체계를 갖추었다. 그러나 우리 육군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에는 이런 기능이 없고, 유일하게 미 육군만이 이를 운용 중이다.
미 육군은 향후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가 무인기까지 직접 조종할 수 있도록 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주한미군은 현재 2개 아파치 공격헬기대대를 운용 중에 있으며, 지난 1990년 걸프전 이후 한반도에 최초로 배치됐다. 이라크전쟁으로 인해 1개 대대가 차출돼 한때 전력공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현재 1개 대대는 고정배치 방식으로 운용되며 다른 대대는 9개월 단위로 순환 배치되고 있다.
우리 육군의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는 2013년 4월 제6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대형공격헬기 사업 기종으로 선정됐으며, 1조 8000억 원을 들여 36대를 도입했다. 2016년 5월 26일 첫 인도가 시작됐으며 육군은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전력화를 모두 마쳤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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