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애플’ 샤오미(小米)가 대만서 대박을 터뜨리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중국 IT블로그 씨엔베타(CnBETA)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폰 회사 샤오미가 지난 3월 출시한 패블릿 홍미노트(紅米Note)가 대만 시장에서 1초만에 1만대가 팔렸다. 또 12시간 만에 4만 대의 예약판매가 이뤄졌다.
이는 10만대가 4분 만에 팔렸던 이전 모델 ‘홍미’보다는 느린 속도다. 그러나 최근 샤오미는 출시하는 제품마다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3년 한 해 18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중국 본토 스마트폰 제조사 브랜드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100억달러(약 11조원)를 넘었다. 설립 3년 만이다.
샤오미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이다. 예를 들어 홍미노트 고가형 버전은 5.5인치 720x1280 해상도 스크린에 미디어텍의 1.7GHz 옥트라코어 프로세서, 2GB 램이 탑재됐으나 출고가는 999위안(약 17만원) 정도다. 799위안의 저가형 버전의 경우 1.4GHz 옥트라코어 프로세서에 1GB 램, 8GB 내장 메모리 탑재됐고 다른 기능은 동일하다.
국내 한 IT 전문가는 “샤오미의 마케팅 전략은 애플을 모방하는 것이다. 그간 애플의 제품과 출시전략을 그대로 모방해 왔다. 심지어 최고경영자(CEO)의 패션까지도 따라 했다. ‘애플의 동생’을 자처해온 샤오미가 무섭게 성장하며 형인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샤오미가 ‘짝퉁 애플’이란 꼬리표를 벗어던질 수 있을 진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