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자전거 여행자로 불리는 차백성 씨(63). 그는 1976년 대우건설 공채 1기로 입사해 2000년 12월 상무이사를 끝으로 회사를 떠났다. 자전거로 세계 여행을 하기 위한 것.
차 씨가 유럽 일주기 ‘유럽로드’를 내놓았다. ‘유럽로드’엔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8개국 여행기가 담겨 있다.
그의 자전거 여행은 깊이가 있다. 저자는 “여행을 떠나기 6개월 전부터 여행지에 대한 공부를 한다. 결국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행 시작지는 터키다. 그 곳에서 찾은 한국 참전관에서 터키가 ‘형제의 나라’라는 걸 새삼 깨닫는다.
프랑스의 문화 도시 아비뇽에선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고찰한다. 네덜란드에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헤이그에서 목숨을 바친 이준 열사의 삶을 되새긴다.
저자는 책에서 젊은 세대일수록 외국에서 많은 경험을 쌓길 당부했다. 그는 “요새 젊은 사람들은 여행지에서 경치 감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작은 한국이 살 길은 수출이다. 그러므로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외국을 직접 발로 뛰며 많은 걸 배우고 느껴야 한다”고 당부했다.
chosim34@biz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