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지난 16일 선종 10주기를 맞아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스톤커쳐(돌에 그리는 초상화)’ 작품 전시회가 시청역 지하상가 아츠스테이 장영우스톤커쳐 갤러리에서 2월 15일~28일까지 열린다.
돌에 그리는 초상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장영우 작가가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종교인이고 지도자인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의 정신’과 ‘사랑의 실천’을 되새기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김 추기경은 생전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면 보통 도와줄까 말까를 고민하게 되는데 그런 고민 없이, 저절로 호주머니에 손이 가는 나눔을 실천하길 바란다”라고 말했으며 ‘나눔의 묵상회’를 만들어 사랑을 실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 빈부 차이가 커지고, 이에 따른 소외감과 냉소주의가 만연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신적인 지주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이 추기경의 뜻을 새기고 추모하는 까닭일 게다.
그러한 추기경의 ‘실천하는 사랑’을 기르기 위하여 장영우 작가가 추기경의 모습을 임진강 돌에 그의 영혼을 새겼다. 한 땀 한 땀 새길 때마다 각박해진 사회에 고맙고 서로 사랑하는 세상이 되길 기도처럼 바랐다.
이번 전시에는 교황 프란치스코, 정진석 추기경, 염수정 추기경, 문규현 신부 등의 스톤커처도 선보이며, 부대적으로 강에서 채집한 성모마리아상과 테레사수녀상 등 천주교를 상징하는 수석들도 함께 전시한다.
김남희 기자
namhee@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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