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로 알려진 ‘한국형 조인트 스타즈’ 사업이 본격화된다. 군 및 방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연말 국방기술품질원의 한국형 조인트 스타즈 사업 선행연구가 시작됐다고 한다. 아울러 외국 방위산업체에 RFI(자료요청서)가 배부돼 한국형 조인트 스타즈 사업 관련해 3개 업체가 응한 것으로 알려진다.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는 항공통제기, 즉 공중조기경보기와 달리 지상 감시 및 지휘 통제에 특화된 기체다. 한국형 조인트 스타즈는 지난 11일 발표한 국방부의 2019~2023년 국방중기계획에 반영됐다. 미국 보잉사의 E-8C와 레이시온사의 아스터(ASTOR)가 대표적인 기종으로 꼽힌다.
한국형 조인트 스타즈 사업은 국내 개발이 아니라 해외에서 우리 군 요구에 맞게 개조 개발한 기종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전해진다. 최소 1조 원에서 최대 2조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대수도 적게는 4대 많으면 8대까지 고려되고 있다. 목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2023년까지 1호기를 인도받는 것이다. 미국의 레이시언사와 보잉사 그리고 레오나르도사는 이미 이와 관련된 준비를 진행해왔다.
과거 영국 공군의 아스터(ASTOR)를 개발한 레이시온사는 ‘아이스타-케이(ISTAR-K)’라는 기체를 제시했다. 아이스타-케이는 대형 비즈니스 제트기를 기반으로 HISAR-500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와 다중 스펙트럼 장거리 광학 장비가 장착된다.
보잉사는 차세대 해상초계기로 잘 알려진 ‘P-8 포세이돈’에 AAS로 알려진 연안감시레이더를 탑재한 형을 제안했다. 연안감시레이더 체계는 포드형 즉 항공기에 탈부착이 가능한 지상 및 해상감시레이더로, 미 해군의 P-8 포세이돈의 특수임무에 사용된다. 레오나르도사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형상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지상감시통제기의 경우 지상감시레이더의 성능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육군 야전군의 핵심이 될 지상작전사령부의 경우 작전반경이 200km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작전반경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상감시통제기 레이더 탐지거리가 200km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형 조인트 스타즈와 함께 ‘전자전기’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지난 21일 선행 연구 공고를 냈고 보잉사와 BAE 시스템즈가 관심을 표하고 있다. 전자전기는 공중에서 적의 방공체계를 교란하는 특별한 비행기로 우리 공군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과거 공군은 전자전기 4대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예산순위에서 밀리면서 결국 실행되지는 못했다.
보잉사는 현재 미 해군에서 운용중인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를 제안했고 BAE 시스템즈는 중형 비즈니스 제트기 기반의 전자전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형 조인트스타즈와 함께 전자전기 사업의 가장 큰 관건은 미 정부의 수출승인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사업 모두 민감한 미국장비들의 탑재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우리 정부가 수출 승인 문제를 잘 풀어내느냐에 따라 사업의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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