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종영을 앞둔 가운데 국내 재력 상위 0.1%에 속하는 재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이태원 언덕길과 유엔빌리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즈한국’은 이태원 언덕길에 이어 유엔빌리지에 사는 재벌가들을 따라가 봤다.
유엔빌리지1길과 유엔빌리지2길 사이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첫째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 둘째딸 정명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부문장, 셋째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이사, 막내아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모여 살아 ‘가족타운’이 형성됐다(관련기사 [유엔빌리지 스카이캐슬①] 한남동 ‘삼성타운’ 뛰어넘는 ‘현대차타운’).
‘현대차가족타운’에서 슬로바키아 대사관 사이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과 최성욱 동양고속건설 부회장, 빅뱅 멤버 태양(본면 동영배)가 보유한 고급 빌라가 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는 그 옆 고급 빌라를 2018년 8월 34억 원에 매입해 살고 있다(관련기사 [유엔빌리지 스카이캐슬②] 신동빈 회장 옆에 태양과 슈가, 박삼구 회장 옆엔?).
유엔빌리지3길로 조금만 올라가면 배우 정려원, 이종석, 뮤지컬배우 손준호·김소현 부부, 홍광호, 영화감독 김지운 등이 사는 고급 빌라가 있다.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유엔빌리지3길 아래쪽에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부인인 정희자 아트선재센터 관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아들 박준경 상무,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구자원 LIG 회장의 아들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아들 임종윤 대표이사 사장 등이 보유한 단독주택 및 고급 빌라도 있다(관련기사 [유엔빌리지 스카이캐슬③] 정려원·이종석·김지운···'3길'은 스타웨이).
유엔빌리지3길 위쪽에도 수많은 연예인들이 산다. 배우 김태희가 살았던 곳으로 유명해진 이곳에는 싸이, 엄정화, 이혜영 등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김영중 대교 회장,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의 딸 임상민 전무 등이 보유한 고급 빌라 및 단독주택이 밀집돼 있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서 살았던 배우 김태희는 2012년 2월 타지키스탄 대사관 바로 앞 고급 빌라를 43억 4868만 원에 매입한 후 유엔빌리지로 이사 왔다. 2017년 1월 가수 비(정지훈)와 결혼하면서 신혼집으로 마련한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고급 빌라로 이사를 갔고, 2018년 8월 유엔빌리지 고급 빌라를 64억 원에 매각해 10억여 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김태희가 살았던 빌라에는 최주현 전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과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 이부용 대림비앤코 고문도 살았다. 최주현 사장은 이 빌라를 2013년 8월 장성덕 오케이몰 대표이사에게 55억 원에 매각했고, 고 이부용 고문은 2004년 6월생인 손자 이승주 군에게 2016년 12월 사인증여(死因贈與)했다.
타지키스탄대사관 옆에는 ‘미스터피자’ 브랜드로 유명한 MP그룹의 정우현 회장 부인 정영신 씨와 딸 정지혜 씨가 산다. 정영신 씨는 1997년 11월 남편 정우현 회장으로부터 단독주택을 증여받았고, 딸 정지혜 씨는 바로 옆 빌라 2층을 2011년 8월 9억 원에 매입했다. 아들 정순민 전 대표이사도 모친 정영신 씨 소유의 단독주택 바로 옆 빌라 지하 1층을 4억 7000만 원에 매입해 살다가 2016년 9월 5억 원에 매각한 후 다른 곳으로 이사 갔다.
한남어린이공원 바로 앞 고급 빌라에서는 배우 이혜영 씨와 남편 부재훈 MBK파트너스 대표이사가 산다. 부재훈 대표는 2013년 8월 1층 한 채를 46억 원에 매입한 후 강남구 논현동에서 유엔빌리지로 이사 왔으며, 2018년 7월 3층 한 채를 60억 원에 추가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 바로 뒤 고급 빌라에는 조중표 전 국무총리 실장이 산다. 가수 주영훈도 이 빌라 가운데 4채를 소유(공동소유 포함)했으나, 배우 이윤미와 결혼하면서 4채 모두 매각했다. 8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독서당어린이공원 바로 뒤에는 어린이학습지 ‘눈높이’로 유명한 대교의 강영중 회장이 산다.
유엔빌리지 안쪽으로 300m 정도 더 들어가면 재벌 및 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고급 빌라가 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매입해 화제가 됐던 빌라에는 가수 싸이, 션·정혜영 부부,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의 둘째딸 임상민 전무, 원명수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등이 산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가수 싸이는 부인 유혜연 씨와 공동 명의로 2008년 8월 2채를 60억 원에, 원명수 부회장은 2012년 11월 34억 원에, 최태원 회장은 2013년 10월 45억 5000만 원에, 배우 정혜영은 2018년 3월 2채를 32억 원에, 임상민 전무는 2018년 3월 49억 원에 매입했다. 배우 신민아(본명 양민아)도 원명수 부회장의 바로 앞집에서 2013년 5월부터 살았으나, 2016년 8월 36억 원에 매각 후 신당동으로 이사를 갔다.
이 건물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사는 고급 빌라가 있다. 엄정화는 2008년 4월 이 빌라의 1층 2호실을 25억 원에 매입한 후 옥수동에서 유엔빌리지로 이사 왔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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