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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빛고을 광주에서 즐기는 '남도의 겨울'

어린이문화원·실내빙상장에서 신나게 놀고 5.18공원도 둘러보고

2019.01.22(Tue) 09:00:32

[비즈한국] 빛고을 광주에는 겨울에도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안의 ‘어린이문화원’이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아시아 문화의 교류와 콘텐츠의 창작, 전시, 공연, 유통이 이루어지는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과 어린이문화원 등으로 구성되었다. 아이들의 감성과 창의성, 세상과의 공감능력을 키워주는 어린이문화원에서는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체험하는 신나는 놀이여행이 가능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안의 ‘어린이문화원’에서는 다양한 문화 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구완회 제공

 

어린이문화원은 어린이체험관과 어린이극장, 어린이도서관, 유아놀이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린이체험관은 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놀이와 생활체험, 예술적 창작 활동을 통해 새로운 문화에 관심과 흥미를 유도한다. 어린이극장에서는 마임과 인형극, 뮤지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지고, 어린이도서관에는 아시아 각국의 문화와 언어를 소개하는 책을 볼 수 있다. 언제나 아이들을 위한 풍성한 행사와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 광주의 멋과 맛에서 민주화 운동까지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다면 우리의 고유 문화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광주 지역의 ‘한복 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한너울 한복체험관은 고유의 전통 한복에서 요즘의 생활 한복까지 다채로운 한복을 입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한옥 마을과 대나무숲길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전통놀이를 즐기거나 바깥 나들이를 할 수도 있다. 

 

한너울 한복체험관은 전통 한복에서 생활 한복까지 입어보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사진=구완회 제공


 한너울 한복체험관에서 7km쯤 떨어진 남도향토음식박물관은 남도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상설전시실과 뮤지엄스튜디오에서는 남도 음식뿐 아니라 한식 전반의 역사와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향토음식체험실과 어린이체험실에선 남도의 전통음식을 직접 배우고 맛볼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족 단위 여행자라면 주말마다 우리 떡과 한과, 케이크 등을 만들어보는 ‘이야기가 있는 주말 체험’ 프로그램이 적당할 듯.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 왔다면 먹고, 즐기고, 체험하는 여행에 생각하는 코스를 더하는 것은 어떨까. 광주민주화운동 상징 조형물과 추모의 공간 등이 자리잡은 5.18기념공원에는 넓은 숲과 연못, 산책로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쉬엄쉬엄 둘러보기 좋다. 함께 공원을 거닐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듯. 언덕으로 이루어진 공원 정상의 3층 누각 오월대에 서면 광주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 왔다면 5.18기념공원을 둘러보며 아이와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사진=구완회 제공

 

# 남도에서 즐기는 겨울 레포츠 

 

따뜻한 남도에서 매서운 바람을 가르며 겨울 레포츠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20년 전 문을 연 광주실내빙상장은 봄여름가을겨울 언제나, 남녀노소 누구나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공간이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빙상 위의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과 손을 잡고 얼음판을 누비는 가족들, 선수 못지않은 멋진 폼을 보여주는 동호회원들이 찾는다. 

 

일 년 내내 영하로 유지되는 빙상장은 1830㎡의 널찍한 필드에 30×61m 규격의 트랙을 갖추었다. 최대 500명 이상이 동시에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데다가 사람이 크게 붐비는 편이 아니라 여유 있는 스케이팅이 가능하다. 다만 학생 단체가 몰릴 때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으니 미리 전화를 걸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전문가들이 관리하는 빙판은 각종 빙상 대회를 치를 수 있을 만큼 훌륭한 빙질을 자랑한다. 피겨용, 쇼트트랙용, 스피드스케이트용 스케이트화를 1000켤레 이상 갖추어 빈손으로 와도 누구나 자신에게 딱 맞는 스케이트화를 빌려 신을 수 있다. 안전을 위해 필수인 헬멧은 무료. 입장료 4000원(어린이 3000원)에 스케이트 대여료가 3000원이니 7000원만 있으면 하루 종일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

 

광주실내빙상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빈손으로 가도 사계절 언제나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사진=구완회 제공

 

 여행정보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위치: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38

▲문의: 1899-5566

▲관람 시간: 09:00~18:00(월요일 휴관)

 

한너울 한복체험관 

▲위치: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03

▲문의: 062)228-2348

▲관람 시간: 10:00~17:00(주말 휴관)

 

남도향토음식박물관

▲위치: 광주광역시 북구 설죽로 447

▲문의: 062)410-6642

▲관람 시간: 09:00~18:00(월요일 휴관)

 

5.18 기념공원

▲위치: 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로 152

▲문의: 062)376-5197(5.18 기념문화센터)

▲관람 시간: 상시(연중무휴)

 

광주실내빙상장 

▲위치: 광주광역시 서구 금화로 278

▲문의: 062)380-6880

▲이용 시간: 09:00~17:00(월요일), 09:00~17:40(화~금요일), 09:00~17:00(토/일요일, 11:30~13:00 휴무), 매월 둘째 목요일 휴관

 

필자 구완회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여성중앙’, ‘프라이데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장으로 ‘세계를 간다’, ‘100배 즐기기’ 등의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를 총괄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역사와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다. ​ 

구완회 여행작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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