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포스코, 수의 계약 통한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18%p 급증

2014.06.30(Mon) 10:40:00

10대 그룹에서 계열사간 수의계약을 맺어 일감을 몰아주는 행태가 1년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계약이란 경쟁입찰 방식을 통하지 않고, 사업 발주자가 임의로 거래 상대방을 선정해 계약하는 방식이다.

특히 포스코는 수의계약 비중이 74.3%에서 92.3%로 18%포인트 올라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이 상승했다.

30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을 대상으로 계열사간 내부거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체 내부거래 금액 154조2022억원 가운데 수의계약 금액이 141조9100억원으로 92%를 차지했다.

이는 2012년 수의계약 비중(88.4%)보다 3.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2012년 전체 내부거래 금액은 151조2961억원으로, 이 중 수의계약 금액은 133조7181억원이었다.

조사 결과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등 6개 그룹은 전체 내부거래에서 차지하는 수의계약 비중이 전년보다 상승한 반면 삼성,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등 4개 그룹은 하락했다.

포스코는 수의계약 비중이 74.3%에서 92.3%로 18%포인트 올라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이 상승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전체 내부거래 금액이 전년보다 0.3% 늘어난 15조5542억원에 그친 반면 수의계약 금액은 24.5% 급증한 14조3570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의계약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는 수의계약 금액이 10대 그룹 가운데 수의계약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수의계약 금액이 18.5% 증가한 39조1919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의계약 비중도 93.9%에서 96.7%로 올랐다.

삼성은 수의계약 금액이 전년보다 6.1% 감소한 25조6110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의계약 비중도 96.9%에서 95.8%로 1.1%포인트 하락했지만, 수의계약 비중은 전년에 이어 90%를 넘었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93.1%), 현대차(92.4%)의 수의계약 비중이 90%를 웃돌았다. LG(81.4%), 롯데(86.5%), GS(70.6%), 한진(82.3%), 한화(76.5%) 등도 높은 수의계약 비중을 나타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