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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비즈] 네이버 본사 옆 고속도로의 '흉'을 막아주는 건?

고속도로는 흉한 기운이나 톨게이트 덕에 천천히 흐르면 길운, 단 방심은 금물

2019.01.11(Fri) 13:57:18

[비즈한국] 인터넷포털 ‘네이버’와 모바일 메신저 ‘라인’ 등을 운영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네이버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본사를 두고 있다. 분당구는 동쪽으로 광주시, 서쪽으로 의왕시, 남쪽으로 용인시, 북쪽으로 서울 송파구와 접한다. 원래 이곳에 있던 분점리(盆店里)와 당우리(唐隅里)가 합쳐지면서 머리글자를 따서 ‘분당(盆唐)’이라 이름 지어졌다. ​정부의 신도시 정책에 따라 1989년 분당 신도시가 건설되었다.

 

 

분당구 중심에는 탄천이 흐른다. 탄천은 경기도 용인시에서 시작돼 북쪽인 한강을 향해 흐르는 남출북류수(南出北流水)다. 우리나라 하천은 대부분 동쪽에서 서쪽으로, 혹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데, 탄천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게 특징이다. 풍수지리학에서는 이러한 지형에 남향으로 건물을 지으면 득수국(得水局·바라보는 방향에서 물이 흘러 들어오는 형태)이라 부촌(富村)이 형성된다고 해석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사옥.  사진=고성준 기자

 

네이버 본사도 남향으로 지어져 부촌의 기본 형태를 갖췄다. 백두대간에서 분맥한 한남정맥이 보은 속리산을 출발해 안성의 칠장산에서 금북정맥으로 나눠진 후 북쪽으로 진행하다 용인의 석성산과 수원의 광교산에 이른다. 조산인 광교산을 떠나온 용맥은 백운산과 바래산을 지나 청계산으로 이어지는데, 청계산과 바래산의 중간에서 동쪽으로 빠진 산줄기가 옹달산과 태봉산으로 이어지다 주산인 안산으로 이어진다. 안산은 다른 산줄기와 달리 기운이 매우 강하게 내려와 탄천을 밀어내며 굴곡을 만든다. 이로써 매우 강한 기운이 네이버 본사에 닿았다.

 

네이버 본사는 동쪽으로 영장산·불곡산, 서쪽으로 배운산·광교산·바래산에 둘러싸여 편안한 장풍국의 터다. 풍수지리학에서는 주변의 물길이 직선으로 흐르거나 물살이 빠르거나 급하면 매우 흉하여 오랫동안 머물 땅이 아니라 판단한다. 도로와 물을 같은 성격으로 보는데, 주변에 넓은 도로나 고속도로가 있으면 유통, 통신 등의 특정 업종을 제외한 타 업종은 피해야 한다. 따라서 경부고속도로 인근에 흉한 기운이 미치지 않을 수 없다. 

 

반면 큰물이라도 모여들거나 천천히 흐른다면 재물을 얻는 길한 기운으로 지닌 것으로 풍수지리학에서는 말한다. 네이버 본사 바로 옆에 서울톨게이트, 즉 자동차들이 속도를 줄여 모이는 곳이라 재운이 매우 왕성하다 하겠다. 고속도로를 땅의 신경망으로 볼 수 있어 네이버의 주사업과도 궁합이 아주 좋다. 

 

네이버 본사 로비 앞.  사진=임준선 기자

 

네이버 본사 건물은 방정한 직사각형으로 지어져 안정돼 보인다. 동북 방향으로 난 출입문은 생왕한 기운을 부르는 생기택(生氣宅)이라 좋은 영향을 계속 받겠다. 다만 고속도로가 막히는 명절이나 연휴에는 재운이 흐트러지기도 하겠다. 서울요금소라는 특성상 고속으로 흐르는 물의 피해는 없으나, 직선으로 빠르게 흐르는 고속도로의 본성은 방심하는 순간 나타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계속 있어도 큰 무리는 없겠으나,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사대문 안, 서울로 본사를 이전하는 게 나을 수 있다. ​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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