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부진이 원인으로 월드컵 특수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014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를 30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6월 제조업의 업황 BSI는 한달 전의 79보다 2포인트 내린 77로 조사됐다..BSI는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기업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5월보다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내렸으며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경우 각각 2포인트, 3포인트씩 내렸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 BSI가 한달 전보다 4포인트 내린 86, 자금사정 BSI는 2포인트 내린 87인 반면 채산성 BSI는 1포인트 오른 90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BSI지수가 낮게 나타나는 주된 원인은 소비위축에 따른 내수부진과 원화강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제조기업들이 뽑은 경영애로사항 중 내수부진(22.7%)과 환율(15.5%)이 가장 많았다.
그 밖의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14.9%), 경쟁심화(11.3%), 수출부진(8.7%), 자금부족(6.4%) 등을 꼽았다.
비제조업의 6월 업황BSI도 전월보다 3포인트 낮은 66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이 지적한 애로사항은 내수부진(24.5%) 인력난·인건비상승(5.0%)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3.5%)로 조사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로 전월과 비교해 3포인트 하락했다. ESI는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ESI가 하락했다는 것은 월드컵 특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