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한국신용평가가 한화건설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평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광호 대표이사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지 10일 만이라 건설업계에서는 이라크 신도시 건설 사업을 정상화하는 등 경영 실적 개선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 선물을 받게 된 거라 평가했다.
최광호 대표는 1956년 9월생으로, 1977년 21살 어린 나이로 한화건설에 입사했다. 근속 30주년을 맞은 2007년 상무이사로 승진해 건축지원팀을 책임졌으며, 2011년 전무이사로 승진하며 건축사업본부장을 거쳐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건설사업단장(2012년)을 지냈다.
2014년 해외부문장을 지내면서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한화건설은 “최광호 부사장이 현장, 인력 운영, 영업 등에 식견이 탁월하고,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 역량을 보유했다”고 평가하며 대표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8년 만에 상무이사에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빠르게 승진한 최 대표는 치밀하고 계획적인 성격을 지녔다. 업무를 수행하며 한 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아 후배 직원들에게 존경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신도시 사업을 진행할 때 (최광호 대표는) 세세한 부분까지 일일이 챙겼다. 이에 차질 없이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대표이사에 오른 2015년 한화건설은 영업손실 4545억 원에 달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최 대표는 ‘영업이익 3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영업손실을 영업이익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8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올해 3분기 2427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에서 단독으로 10만 호 건립 사업에 참여하는 등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국내 시공능력은 저평가됐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 순위 결과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2014년 9위를 기록했다가, 2018년 11위로 밀려났다. 반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상위 5위권에 올랐다.
최광호 대표는 지난해 경영설명회에서 ‘내실경영 강화 및 재도약 기반 구축’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잠재시장인 중동지역과 동남아시아를 개척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2017년에는 하이데르 알 아바디 총리 면담을 통해 비스야마 신도시의 지연된 공사 대금을 수령하는 성과를 이끈 바 있다.
당시 최 대표는 “이라크 신도시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해외 신도시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해외 신도시 개발 분야에서 한화건설의 선도적 입지를 다지고, 나아가 중동지역과 동남아시아 등의 잠재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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