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장영우 작가의 스톤커쳐 展 ‘통일, 선을 넘어 길을 연 사람들’이 오는 7일부터 31일까지 아츠스테이 시청점에서 열린다.
김구,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황석영, 문익환, 임수경, 문규현, 정주영, 정몽헌 등 통일을 위해 북으로 간 선각자 10여 명의 스톤커처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잊히고 매도됐던 통일 선각자들의 그때의 열정을 남기고자 마련됐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예정 등 남북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훈풍이 불고 있는 시기라 의미가 더욱 깊다.
장영우 작가는 ‘중도일보’ 등에 30여 년간 시사만화를 연재했다. 강과 바다를 여행하며 충전을 하던 시기 수석을 알게 되었다. 수석인으로부터 받은 한 점 수석에 마음을 빼앗겼는데 무엇으로 답례할까 고민하다 돌에 초상화를 그려서 선물을 하였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스톤커처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조선시대 초상화 기법과 현대화의 기법을 가미하여 돌에 그리는 초상화를 ‘스톤커쳐’라고 명명하고 본격적으로 초상화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초상화를 그리는 바탕돌은 직접 탐석함은 물론 받침대까지 손수 제작하고 있다. 이는 탐석을 하면서부터 초상화를 어떻게 그릴 것인지 초상화의 방향, 받침대의 나무재질, 그림돌과 받침대의 흐름까지 깊이 연구를 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매우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한다.
특히나 이번 ‘통일, 선을 넘어 길을 연 사람들’ 전시회의 초상화 바탕돌은 북으로부터 흘러 DMZ를 지나 남으로 물길을 낸 임진강의 수석들로만 사용했다. 그 물길처럼 우리도 하나가 되길 바란다는 것이 작가의 소회다.
전시회에는 스톤커쳐 작품 외에 임진강에서 채집한 6·25 전쟁의 잔해와 그때의 비극을 상징하는 수석도 함께 전시되어 한편의 스토리텔링을 들을 수 있다. 장영우 작가는 “내 작품들이 통일로 가는 길목의 안내자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남희 기자
namhee@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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