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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에어·맥 미니·아이패드 프로, 애플의 '가을 신제품' 3분 정리

맥북 에어와 맥 미니의 부활…아이패드 프로는 전면 디스플레이 디자인으로

2018.10.31(Wed) 15:29:10

[비즈한국] 애플이 두 번째 가을 신제품을 발표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번의 주인공은 아이패드와 맥이다. 아이패드 프로, 맥북 에어, 맥 미니, 세 제품이 키노트 무대를 장식했는데, 모든 제품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특히 단종되는 것처럼 보였던 맥북 에어와 맥 미니가 새 옷을 입으면서 앞으로의 지속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맥북 에어

 

단종 수순에 접어드는 듯했던 맥북 에어도 돌아왔다. 폼팩터를 기준으로 3세대인 셈이다. 뒤를 두껍게, 앞을 얇게 만드는 쐐기형 디자인은 그대로 살아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알루미늄 합금 케이스를 100% 재생 소재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애플은 재생 소재라고 해서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대신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발생량이 50% 줄어드는 효과를 낸다고 한다. 올해 들어 애플은 적극적으로 재생 소재를 채택하고 있는데, 외형에 재생 소재를 쓰는 것은 처음이다.

 

새 맥북 에어는 맥북 프로에 적용된 변화 요소들을 그대로 끌어안았다. 13.3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버터플라이 키보드, 터치ID 등이 들어간다. 사진=디에디트 제공

 

새 맥북 에어는 폼팩터가 달라지다 보니 맥북 프로가 겪었던 변화의 요소들을 그대로 끌어안았다. 13.3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맥북 프로에 들어가는 버터플라이 키보드, 터치ID 등이 들어간다. 널찍한 포스터치 기반의 트랙패드와 T2 보조 프로세서, 선더볼트3 단자 등도 넣었다.

 

애플은 맥북 에어의 스피커도 강조했다. 스피커는 스테레오고, 기존보다 저음을 25% 높여 소리에 무게를 실었다. 얇은 폼팩터를 쓰지만 소리에서 손해를 보지 않도록 했다.

 

뒤를 두껍게, 앞을 얇게 만드는 쐐기형 디자인은 그대로 살아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알루미늄 합금 케이스를 100% 재생 소재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사진=디에디트 제공

 

프로세서는 인텔 8세대 코어가 들어간다. 외장 그래픽 칩셋을 쓰지는 않지만 메모리를 16GB까지 늘릴 수 있어 게임 용도가 아니라면 무리가 없다. 특히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HEVC 등 차세대 코덱을 프로세서 내에서 직접 처리하기에 어느 정도 동영상 편집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159만 원부터 시작하고, 11월14일부터 구입할 수 있다. 출시 시기는 빠른 편이다. 맥북 에어의 위치는 12인치 맥북과 맥북 프로 사이인데, 특히 터치바 없는 맥북 프로의 역할을 상당 부분 끌어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맥 미니

 

한동안 맥이 끊어졌던 맥 미니가 돌아왔다. 한마디로 ‘요즘 컴퓨터’가 됐다.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들어갔고, 4코어와 6코어 프로세서를 고를 수 있다. 이름은 미니지만 메모리를 최대 64GB까지 쓸 수 있고, 1초에 3GB 이상 읽고 쓰는 SSD가 들어간다. 또 최근 맥 제품에 쓰이는 T2 마이크로컨트롤러가 들어가서 보안, 그리고 사운드 등 기기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한동안 맥이 끊겼던 맥 미니는 ‘요즘 컴퓨터’가 되어 돌아왔다. 사진=디에디트 제공

 

USB-C 형태의 선더볼트3 포트를 4개 넣었고, USB-A 포트도 2개 있다. 디스플레이 출력은 선더볼트 단자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포트와 함께 HDMI 2.0 단자도 들어간다. 10Gb 이더넷 포트도 넣었다.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 아이맥 수준의 기기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맥 미니 역시 100% 재생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쓴다. 가격은 106만 원부터 시작한다. 27인치보다 더 큰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면 맥 미니와 모니터를 쓸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물론 5K 해상도가 필요하다면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아이맥이 가격이나 디자인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

 

#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역사상 가장 큰 변화다. 아이폰처럼 전면 디스플레이 형태의 디자인으로, 크기는 11인치와 12.9인치 두 가지로 나뉜다. A12X 바이오닉 프로세서와 페이스ID도 들어간다. 아이폰 X의 UX 요소가 아이패드에도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저장 공간은 64, 256, 512GB에 최대 1TB까지 더해졌다.

 

가장 큰 변화를 맞은 아이패드는 아이폰처럼 전면 디스플레이 형태의 디자인을 택했다. 사진=디에디트 제공

 

이미 아이패드는 지난 몇 년간 홈 버튼을 없앨 준비를 해왔다. 제스처 기반의 입력 방식은 이미 오랫동안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이를 iOS11에서 아이폰 X과 함께 통합했다. 이제는 홈 버튼의 용도가 터치ID로만 남았기 때문에 테두리를 없애고 화면 크기를 늘리는 것이 더 유리한 상황이다. 물론 시장의 혼란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놀라운 변화는 단자다. 애플이 iOS 기기에서 고집했던 라이트닝 단자 대신 USB-C 단자를 넣었다. 아이패드의 입출력 단자를 단순 충전이나 동기화 용도가 아니라 노트북처럼 보조 장치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까지 ​애플이 ​염두에 두었다고 볼 수 있다. PC가 완전히 USB-C로 전환된다면 주변 기기들을 모두 아이패드가 끌어안을 수 있도록 바탕에 깔아둔 셈이다. 애플은 당장 이 USB-C를 통해 카메라, 악기, 그리고 5K​ 디스플레이 포트를 연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패드 크기는 11인치와 12.9인치 두 가지다. 사진=디에디트 제공

 

애플 펜슬도 2세대로 바뀌었다. 자석으로 붙고, 충전도 무선으로 이뤄진다. 그동안 애플 펜슬을 따로 가지고 다녀야 했던 불편이 사라졌다.

 

새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가 99만 원부터, 12.9인치는 126만 9000원부터 살 수 있다. 셀룰러 모델은 20만 원 정도 더 비싸다.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는 11인치용이 21만 9000원, 12.9인치는 24만 9000원이고, 2세대 애플 펜슬은 15만 9000원이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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