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Story↑Up > 라이프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유혹‥‘조심’

흡연자 고혈압 유발 할 수 있어

2014.06.25(Wed) 11:38:41

   


직장인 A씨는 출근하면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산다. 점심 후 동료들과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수다를 떤다. 그리고 아메리카노를 홀짝이며 업무에 집중한다. 퇴근까지 적어도 3잔의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신다.

A씨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직장인들이 아메리카노 커피를 즐긴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은데다 더운 요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으로 무더위도 잊을 수 있다. 하지만 가끔 너무 많이 마셔서 카페인 중독이 되지 않을까란 걱정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걱정을 하는 것은 비단 A씨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한국 직장인의 필수 기호 식품이 된 아메리카노 커피는 상당히 많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 카페인 중독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카페인 중독은 얼마나 위험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문가들은 카페인 중독을 심각하게 여기진 않는다. 카페인은 중독성을 일으키는 다른 약물들처럼 신체 건강과 사회적ㆍ경제적 활동을 위협하는 역할로는 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독에 대한 기준도 불명확하다. 그래서 카페인 중독이란 말보단 카페인 의존성이란 말을 많이 쓴다.

그러나 카페인 부작용은 분명히 있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불면증, 손 떨림. 심장 두근거림, 두통 등이 일어날 수 있다. 흡연자의 경우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더욱이 커피는 위산분비를 촉진하고 위식도역류를 자극할 수 있다. 그래서 식도염 환자나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믹스커피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산은 고지혈증환자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많이 마셔선 안 된다. 아울러 커피 속 카페인성분은 편두통환자의 뇌세포를 자극해 편두통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무엇보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의 가장 큰 문제점은 뼈에서 칼슘을 빠져나가게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골다공증이나 골절환자의 경우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질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습관적으로 마시게 되는 커피와 같은 고카페인 음료는 일시적으로 잠을 쫓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고 더 피곤해진다. 그러므로 카페인의 섭취를 적정수준으로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